최근 마을 내 돈사문제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오산마을 주민들이 1인시위에 나서며 적극적인 돈사반대 투쟁에 나섰다.
지난 21일 폭염이 한창임에도 불구하고 영암군청과 한국농어촌공사 영암지사 정문 앞에서는 ‘돈사 반대’ 팻말을 든 주민들이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군청에는 돈사 진입로 지목이 임야로 되어 있는데 현재 도로로 사용되고 있어 원상 복구하도록 행정조치 할 것을 요구했고, 농어촌공사 측에는 돈사 진입로 인근 용수로를 돈사에서 무단으로 복개해 사용하고 있기에 이를 원상 복구하도록 하라고 공사 측에 요구했다.
주민들이 이처럼 불볕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거리에 나선 이유는 1998년부터 마을안쪽에서 돈사를 매입한 새로운 돈사 주인이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축사 개보수하는 등 입식을 재개하려하기 때문이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7월 말 대대적인 가두시위에 이어 2차로 1인 시위에 나서며 적극적인 반대시위에 나서게 됐다.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행정에서도 적극적인 대처를 약속했다. 지난 21일 주민들은 전동평 군수와 한국농어촌공사 영암지사 송기정 지사장과 자리를 갖고 각 기관 자문변호사를 통해 법적인 문제를 검토해 행정적 조치를 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복기 이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개인재산권을 침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재산권을 지키고자 하는 것으로 한명을 위해 주민 모두가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조상들이 살고 앞으로 후대가 살아가야할 오산마을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주민들의 힘을 한데 모아 돈사 운영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해당 돈사는 1998년 축산업을 등록해 허가나 리모델링에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며 “다만, 주민들이 주장하는 도로문제 등은 자문 변호사 등을 통해 법적절차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