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연꽃과 한 폭의 풍경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월출산을 배경으로한 작지만 알찬 ’제5회 군서모정마을 풍류 연꽃 축제‘가 열렸다.
지난 11일 군서면 모정마을 원풍정에서 이번 행사는 모정행복마을추진위원회의 주최로 연분홍 빛깔의 홍련지가 펼쳐진 모정투레체험관 일원에서 마을주민과 관광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인간문화재 양승희 선생의 제자들의 가야금산조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번 행사는 5회째 이어오며 명실공히 지역 대표 마을축제로 자리잡은 풍류 연꽃 축제의 개식행사와 김봉준 화백의 붓그림 체험, 모정차회의 들차회 시음회 등이 진행됐다.
또 모정풍물단의 길놀이와 판소리, 색소폰 연주 등으로 이어지는 풍류음악회가 마련돼 한여름 날의 풍류의 시간을 만끽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시원한 음료를 비롯해 다양한 다과가 마련돼 입도 즐겁게 했다.
축제 말미에는 목판화가이자 민중미술가인 김봉준 화백을 초청해 그의 진솔한 작품과 삶의 이야기를 통해 참석객들에게 좀처럼 접하기 힘든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창오 축제추진위원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 연인, 친구와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모정 달빛연꽃 축제에서 홍련지에 가득 핀 연꽃과 골목마다 그려져 있는 예술벽화도 감상하고, 원풍정 12경 무대의 아름다운 음악 선율을 청취하며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