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투와 여성관련 성범죄 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영암여고의 한 자율동아리 학생들이 올바른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중순께 영암여자고등학교 소속 자율동아리 ‘바람꽃’이 페미니즘에 대한 설문을 위해 광주 충장로로 나섰다. 이번 활동은 총 10명의 동아리 원들이 각각 자신 있는 분야 (글, 그림, 발표)로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을 연계해 포트폴리오를 제작했고 나아가 인식 및 실태조사를 통해 현재 지향하고 실천해야 할 점을 찾고자 한 것이다.
이날 영암여고 학생들은 모든 인간의 평등이라는 보편적 가치 실현이 목적이 되어야 할 ‘페미니즘’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성별 혐오와 허위 정보로 인해 ‘꼴페미’로 전락해 또 다른 성 차별을 양상해내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대해 올바른 시각과 편견을 해소하고자 두 가지 유형의 설문지를 마련해 설문조사에 나섰다.
설문 결과 ‘성차별 피해경험이 있으신가요?’라는 피켓 설문에서는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06명으로 없다고 답한 응답자 26명보다 월등히 많았다. 특히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상당수는 여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심층적인 질문으로 이루어진 ‘인식 설문’ 결과 참여한 이들의 대부분이 “성 평등은 지지하지만 페미니즘은 싫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식 설문에는 여성 16명과 남성 3명이 참여했다.
설문에 나선 영암여고 바람꽃 동아리 학생들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여성 평등이라는 이념적 가치를 상징하는 페미니즘이 남성혐오로 점철되어 있는 사회적 편견이 강하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학생들의 페미니즘 포트폴리오 제작 및 설문조사와 같은 활동은 앞으로의 인식 개선 방안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