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월출산 도갑사에서 여름철 대표 산사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템플스테이 2번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내 꿈에 날개를 펼쳐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템플스테이는 학교성적과 입시 준비로 고민이 많은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10여명이 참여해 자아를 돌아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템플스테이에는 무안 백제고등학교 학생 10명이 참여했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갖는 것으로 시작된 이번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저녁공양과 저녁예불, 마음나누기, 108배 등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불교의 예절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불교에 대해 배우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체험 이튿날 학생들은 스님과의 차담의 시간을 비롯해 우주법계의 온갖 덕을 망라한 진수를 그림으로 나타낸 불화의 하나인 만다라를 학생들이 직접 그려보는 프로그램을 가지며 1박 2일의 짧지만 이색적이고 특별했던 산사체험을 마무리했다.
참가자 나애림 학생은 “방학을 맞아 우연히 템플스테이에 참가하게 됐는데 1박 2일동안 공부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신비로운 경험을 갖게 된 것 같다”며 “108배를 하면서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을 느껴 제일 좋았고 올 겨울에는 가족과 함께 도갑사를 다시 찾아올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