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출신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이 지난 24일 제21대 경찰청장으로 취임해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첫 경찰청장으로 관심을 받았던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은 취임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이다”는 취임사를 밝혔다.
민 청장은 “개인적인 영예에 앞서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기동안 오로지 국민과 현장만을 바라보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으며 국민과 동료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경찰청장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민 청장은 “이제 그간의 개혁과제들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겨 경찰이 달라지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때”라며 “무엇보다 국민적 열망을 담은 민주적 수사구조개혁이 국회에서 입법적 결실을 맺도록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이 제복의 상징에 맞게 시민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어렵거나 평온이 위협받는 사회의 더 낮은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범죄 피해자에 대해서는 그 삶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보호 및 지원 시스템을 조속히 완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희생을 무릅쓰고 위험에 뛰어드는 경찰관들이 그에 걸맞은 대우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선진 경찰 수준으로 근무 여건과 처우를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북고등학교를 졸업한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은 경찰대 4기 출신으로 1988년 경찰대 졸업과 함께 공직생활을 시작해 그동안 경찰청 기획조정담당,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한 경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