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영암군의회의 전반기 의장으로 조정기 의원이 선출됐다. 지난 10일 영암군의회 의장실에서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조 의장은 “지방선거에서보다 의장 선거가 더 어려웠다”고 위트 있는 답변으로 당선의 첫 소감을 밝혔다. 차를 마신지 반나절이 되었으나 그 향이 처음과 같다는 뜻의 다반향초(茶半香初)의 뜻처럼 초선 때 다짐했던 마음 그대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는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조정기 의장을 만나봤다.

■ 당선소감은?
먼저,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앞으로 2년간 군의회를 이끌어 나갈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 의원님께도 감사드린다. 의장으로서 당선의 기쁨보다 막중한 책임감에 한층 더 어깨가 무겁지만 그동안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의원들의 뜻을 잘 모아 군민의 의회, 혁신의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상반기 영암군의회 운영방향은?
군의회는 본질적으로 영암군과의 견제와 균형의 원칙하에 지방자치를 더욱 발전시켜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것에 그 존재 이유가 있다. 하지만 지방의회가 1991년 부활해 27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여전히 우리 의회는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이에 상반기 의회는 저를 비롯한 동료의원 모두가 민생현장을 부지런히 다니며 영암군의 역점사업 및 현안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토록하고, 현장에서 군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군민들의 불편사항이 무엇인지 의견을 잘 수렴해 나가면서 군의회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군민들에게 알리는데 집중할 것이다.

■ 이번 의회 구성이 더불어민주당 4명과 민주평화당 3명, 정의당 1명으로 꾸려져 의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의원들을 어떻게 이끌어갈 생각인가?
다른 정당의 의원들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특정 정당의 일방적 독주가 불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에서는 더욱 강화됐다고 본다. 또 정당은 다르지만 영암군의 발전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은 당을 떠나 모든 의원들이 모두 똑같다고 생각한다. 군의장으로서 소모적인 정쟁보다는 모든 의원들과 협치를 통해 군 발전과 군민 복리 증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겠다.

■ 의장 임기 중이나 8대 의회 임기동안 영암군과 군민들을 위해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이젠 의회도 변하지 않으면 군민에게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군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의원 모두는 행동과 양심에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특권을 버리고 헌신과 고뇌가 가득한 일하는 의회 상을 만들어 나가겠다. 특히 투명한 의회를 위해 의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공개하고 관광성 해외연수를 가지 않겠으며 전문화된 의회와 소통하고 화합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겠다고 확실하게 약속드리고 실천해 나가겠다.

■ 끝으로 군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군의원은 지역 주민의 대변인이다. 그리고 영암군의 주인은 영암군민 여러분이다. 앞으로 더 큰 영암을 완성하기 위한 목표를 위해 영암군의회는 집행부와 상생하는 협력관계 뿐만 아니라 원칙에 따라 견제와 감시가 필요한 본연의 활동에도 충실하겠다. 이게 바로 조선경기 불황에 따른 경기침체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암을 바로 세우는 비전이자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저 혼자 감당하기에는 힘든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제 곁에 동료의원님들과 군민들께서 함께해주신다면 기본과 정의가 바로선 의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습에 물든 의정활동이 아닌, 신선한 의정활동을 하는 의장이 되겠다. 다시한번 감사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