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콤달콤한 맛과 더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블랙베리’를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는 대규모 농장이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군서면 목화정 마을에 위치한 블랙베리 농장에서는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작업이 한창이었다. 농장을 관리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프라임팜의 정희준 부장은 다음달 수확을 앞두고 있기에 비가 내리더라도 쉴 새가 없다며 땀을 닦아냈다.
목화정 마을의 블랙베리농장은 자연친화적이고 몸에 좋은 약용 작물을 생산하고자 마음먹은 ‘농업회사법인 프라임팜’에 의해 조성됐다. 이에 대해 정 부장은 “제가 영암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영암에 대한 애착이 컸다”며 “영암은 좋은 기후와 토양을 지닌 곳이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영암에 농장을 조성하는 것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현재 프라임팜에서 조성한 블랙베리 농장의 규모는 목화정 마을 1만5800여평과 미암면에 조성된 3700여평을 포함해 약 2만여평이며 연간 생산량은 200여톤으로 전남은 물론 전국적인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
생산된 블랙베리는 동결과정 및 분쇄기술로 가공된다. 이러한 기술로 분말 형태로 건강식품을 만들어 홈쇼핑에도 출품하는 등 블랙베리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물론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블랙베리는 월 평균 3000만원 이상의 인건비가 소요돼 지역 고용창출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회사의 입장에서는 인건비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정희준 씨는 “생산 단계 이전부터 오로지 건강한 친환경 작물을 생산하고자 철칙을 세웠다”며 “당장은 큰 수익을 거둘 수 없을지라도 장기적인 계획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희준 부장의 말처럼 회사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역에 뿌리 내리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1차 적인 작물의 생산 및 판매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부가가치가 큰 사업인 2차 가공식품 개발에도 착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선식, 이유식, 죽류, 등과 같은 가공식품과 나아가 레저식품, 환자식품 등의 특수식품의 생산도 염두해두고 있다.
또한, 약용 작물도 다양화 할 생각이다. 아토피 완화효과 및 피부보호 노화 방지에 효능이 있는 ‘미선나무’와 ‘약용 들깨’ 등도 이미 생산을 목전에 앞두고 있고 향후 지역에서 대량 생산 계획 중에 있다. 아울러 식품회사 공급, 프렌차이즈 구축, 최종적으로는 관광 체험 분야까지 범위를 넓혀 전국을 대표한 농업법인회사를 꿈꾸고 있다. 특히 프라임팜은 이를 위해 내년에는 지역의 농공단지에 식품가공시설을 마련해 영암에서 생산·가공·유통 전 분야를 책임질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희준 부장은 “현재보다 미래를 보며 달려가고 있다. 영암에 있는 프라이팜 블랙베리가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어 다양한 분야의 자체브랜드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블랙베리를 비롯한 다양한 약용 작물과 친환경 농작물의 명성을 듣고 영암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 수 있도록 5년 10년 장기적인 시선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