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영암중학교에서 정문과 후문에서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른 아침부터 캠페인 띠를 두른 학생과 교사들은 손바닥을 풀며 등교하는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매주 등교하는 학생들과 교문에서 손뼉을 맞대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실 ‘영암중 등교맞이’ 행사는 지난해에도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시행횟수를 분기나 월 단위가 아니라 매주로 바꾸며 즐거운 학교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또 이러한 변화의 이면에는 영암중학교 학생자치회의 목소리가 있었다. 자치회 학생들은 지난해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허그데이’를 기억하며 회의를 통해 올해부터 주 2회씩 등교맞이 행사를 추진했고, 학교 측에서도 이를 적극 수용해 매주 이틀간 등교맞이 행사가 실시될 수 있었다.
매월 어깨띠의 문구도 새로워진다. 자치회 학생들을 회의를 통해 등교맞이와 함께 어깨띠의 문구를 달리하며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 금연 캠페인 등을 실시하는 등 다니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영암중 고성수 학생회장은 “처음에는 등교하는 친구들이 쑥스러워 피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먼저 다가와서 손을 내밀며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