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에게는 다가가기 쉽지 않은 철학이라는 주제를 알기 쉽게 풀어내며 지역민에게 호응을 받고 있는 강의가 있다.
강의의 주인공은 지난해 1월 영암본당에 부임한 김권일 신부다. 동·서양 철학을 전공한 김 신부는 부임 초부터 지역민을 대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모색하고 있었고 지난 3월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영암 공공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게 됐다.
김 신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철학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인문학 강의 형식으로 한 차원 다가기기 쉽게 풀이하며 이를 토대로 주민들의 삶을 재해석하고자 이번 강의를 시작했다. 
특히 신부라는 종교인 신분이지만 강의 내용에는 종교적 색채가 전혀 없어 지역민들 사이에서 호응도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인문학 강의 참석자는 “막연히 들어왔던 동서양 철학자들의 사상을 알기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주니 매주 있는 강의가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권일 신부는 “인문학이란 어렵거나 자신의 삶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메마른 삶에 활기를 주는 생명수와도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