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가 서삼석 전 무안군수와 이윤석 전 국회의원의 대결로 압축되면서 이번 대결에 지역민과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각각 1959년과 1960년 무안 출신인 서 후보와 이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제5·6대 전남도의원을 지내는 등 비슷한 또래에 같은 정치 행보를 보인바 있어 30년 정치 라이벌의 승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는 2년 전 총선에서 이 전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이기고도 녹색바람에 밀려 낙선했으나 그동안 다져온 지역적 기반에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도가 고공행진을 하는 점을 십분 활용해 정치적 라이벌인 이 후보를 꺾고 금배지를 달겠다는 각오다.
서 후보는 ‘소금같이 변함없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힘있는 여당 후보에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서 후보는 ▲농어촌 사람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확보 ▲무안공항 활성화를 차질없는 진행 ▲영암·무안·신안 발전을 촉진할 서남해권 해양에너지 복합발전 플랜트산업, 서남해안 관광, 휴양 벨트 조성사업 등의 추진을 약속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평화당 이윤석 후보는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예산 확보 등 일을 잘 할 수 있는 ‘일꾼론’을 내세우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목포·영암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민주당이 아닌 평화당이 이뤄냈다면서 호남을 대변할 정당은 민주평화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고령 농·어민의 기본적 생활 유지를 위해 ▲농·어민 연금 시행 입법화 ▲조선업 불황으로 고용 침체를 겪는 영암의 산업 특별지구 지정 ▲무안 해양 관광 일주도로 및 신안 연륙·연도교 조기 완공 ▲흑산도 공항의 차질 없는 건설 등을 약속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는 민선 3~5기 무안군수 재임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번번이 낙선하며 정치활동의 공백이 있었다는 점이 약점으로 비춰지며, 민주평화당 이윤석 후보는 2016년 이후에만 민주당-기독자유당-무소속-국민의당-민주평화당으로 이어지는 잦은 탈당 전력과 뇌물수수 전과가 있는 점 등에서 취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집권 여당의 높은 지지율을 앞세운 서 후보와 권노갑·박지원 등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는 이 후보 간의 이번 대결 결과에 따라 지역 정치의 판도까지 뒤바뀔 수 있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