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활성산 부근에서 야적된 퇴비와 인근 밭에서 살포한 농약으로 인해 토하가 줄어들었다며 금정농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금정면 연소리에서 토하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신정옥씨는 “활성산 부근의 태양광사업 부지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로 인해 토하 농사를 망쳤다”고 하소연했다. 신씨를 비롯해 주민들의 안내를 받아 찾아간 영암풍력발전단지 인근에 위치한 토하 양식장의 모습은 한산했다. 이제 막 토하 종자를 넣은 탓에 한참 바빠야 할 시기였지만 신씨는 관리할 토하가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신씨는 그 이유에 대해 영암태양광발전 사업부지에서 흘러나온 농약과 퇴비 침출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영암태양광발전에서 임대를 받은 주민이 사업부지에 감자 등을 심고 살포한 농약과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야적한 퇴비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토하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계곡수에 유입되면서 토하 생산량을 감소시켰다고 지적했다. 그 양은 어림잡아 평소 생산량의 20% 수준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주민들의 안내에 따라 찾아간 구 서광목장 인근에는 수천톤(관계자 추산)에 달하는 퇴비가 곳곳에 쌓여 있었으며 주변에는 빗물에 따라 침출수가 흘러내려간 자국이 선명했다. 퇴비 주변에서는 심각한 악취가 진동하기도 했다. 여기에 비탈진 수만평 규모의 농지에서는 현재 재배중인 감자 밭에 농약을 뿌리는 인부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해당 농지에서 양식장까지 직선거리로 300m도 채 되지 않아 농지에서 살포된 농약이 충분히 양식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민들은 토지주인 영암태양광발전 사업주와 임대를 받은 농장주를 찾아 항의했으나 피해는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주민들은 영암태양광발전의 모회사인 대명GEC가 그동안 주민들과의 상생을 주장하며 주민들을 현혹시킨 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농약을 살포하고 퇴비를 무단으로 야적해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강력 대응해 나가해 나갈 계획이다.
태양광사업 반대위 관계자는 “그동안 대다수의 금정면민들은 영암태양광발전이 내놓은 사업계획과 상생을 미끼로 하는 허언들을 고스란히 믿어 왔다”며 “하지만 주민들 몰래 수천톤의 퇴비를 야적하고 활성산 정상에서 주민들 몰래 다량의 농약을 살포하는 행위가 그 믿음의 대가였는지 묻고 싶고 이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지주인 영암태양광발전 담당자의 입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문제가 된 농지의 경우 인근 지역주민의 요청에 의해 무상으로 임대해 준 것으로 자신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무상임대 협약 당시 태양광 측은 농장주에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대신 지역민들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할 것과 문제가 발생시 그에 대한 책임은 임대 사업을 한 농장주가 모두 지는 것으로 협약을 맺었다고 해명했다. 즉, 이번 문제는 회사가 아닌 주민과 주민과의 갈등인데 무상으로 땅을 임대해준 애먼 회사가 뭇매를 맞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더군다나 민원이 발생하자마자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원인분석을 위한 수질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로 수질검사 결과에 따라 이번 문제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 및 해결방안 모색 등의 방법도 고민하고 있는 상태에서 문제가 확대되고 있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영암태양광발전주식회사 김창시 이사는 “저희 입장에서는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땅을 무상으로 임대를 해준 것 외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하지만 도의적으로 이번 갈등이 커지지 않도록 중재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