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2016년산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문제와 관련해 서영암농협이 조합원들에게 독촉장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암군농민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서영암농협을 강력 규탄했다.
지난 24일 서영암농협 본점 앞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봉호 회장을 비롯해 농민회원 등 20여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봉호 회장은 “지난 2017년 8월 24일 aT센터에서 당시 김영록 농식품부장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등이 함께 모여 ‘2016년산 쌀 우선지급금 환급해결 협약식’을 체결했다”며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는 지난해 쌀 공급과잉 및 쌀값하락으로 우선지급금 환급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환급에 대해 농민과 지자체에 불이익을 주지 않으며 농업인 단체는 농업인들의 환급금 자율납부에 협력한다고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회장은 “그 결과 영암군에 4억3000만원 정도의 기금이 배정됐고 이에 따라 농협과 농관련단체가 함께 1차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안을 만들어내지 못해 오는 30일 2차회의를 가질 예정이었다”며 “이런 와중에 서영암농협이 4월 중순경 조합장 명의로 미암면 134명 농가에 우선지급금 환수 독촉장을 보낸 것에 대해 농민회에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민회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영암군쌀산업 발전특별지원 추진협의회를 통해 원만한 합의가 있기 전까지 쌀 산업 발전기금 사용 불가 ▲독촉장 발송 책임자 문책 및 공개 사과 ▲농협 영암군지부와 친환경농업과는 환수금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쌀 산업 발전기금’ 200억원 조성에 기여 및 구제대책 마련 ▲우선지급금 환수문제 원만한 해결전까지 환수금 납부 거부운동 지속 등의 입장을 결의했다.
이에 대해 서영암농협 이재식 조합장은 “이유를 불문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사과한다”며 “안내문은 농협중앙회와 농·식품부에서 보내준 공문에 따라 진행한 것으로 악의는 없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라고 다시 안내장을 발송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