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여자중학교 학부모들이 신학기를 맞아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 바쁜 학업일정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자녀들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지난 25일 영암여중 교문 앞에는 영암여중 학부모회 회원과 교사등 2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 학생들에게 떡과 음료수들을 나눠줬다. 또 무거운 발걸음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하이파이브를 통해 따뜻한 손의 온기를 전달하고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학부모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됐다. 공부에 지친 자녀들의 노곤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도록 하기 위해 떡을 하고 음료수도 마련한 것이다.
영문도 모르고 등교하던 학생들은 학부모님들의 포옹에 어색해 하기도 했지만 어느 덧 밝게 웃는 얼굴로 서로 정담을 주고받으며 발걸음을 옮기는 여유로운 분위기로 바뀌었다.
영암여중 학부모회 오미진 회장은 “평소 자녀들이 무덤덤하게 등교하는 모습만 봐왔는데 오늘 등교하는 자녀들을 직접 보고 응원하니 기분이 좋아진다”며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멀어졌던 자녀들과의 관계도 훨씬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