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살고 있는 집과 주변의 골목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들여다보는 것이 바로 이 수업의 시작입니다”
독특한 소재로 해당 장르 사상 최대의 관객을 동원했던 ‘건축학개론’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대사이다. 이 대사처럼 영암에서도 영화 속 인물들처럼 지역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동력으로 똘똘 뭉친 아이들이 있다. 
소문의 주인공은 바로 영암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월출산하’ 동아리로 좋아하는 음식부터 장래의 꿈까지 모든 것이 다르지만 영암에 대한 애정이란 공통점을 통해 내 고장 바로 알기를 핵심 모토로 삼으며 평일에는 학업을 주말에는 동아리 활동을 병행하며 영암과 친해지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영암인물 찾기를 함과 동시에 배나무 키우기, 영암 청년몰 타당성 조사 등 박휴상 지도교사의 관심 아래 다양한 더욱 다양한 활동들을 할 예정이며 이미 배나무 분양은 끝마친 상태로 동아리 학생들 손으로 직접 돌보며 애정을 쏟고 있다.
또 ‘월출산하’ 동아리의 대표 활동인 영암인물 찾기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동아리의 핵심 활동으로 10여명의 학생들 스스로가 미래에 되고 싶은 자신의 롤 모델을 탐색하며 만남을 가져보는 의미 있는 활동이다.
박휴상 지도교사는 미래의 주역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이와 같은 활동으로 미래 진로 탐색에 귀중한 보탬이 될 것이며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자들이 자랑스럽다.
박지훈 회장은 “학교에는 영암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 온 친구들이 많이 있다”며 “영암출신인 친구들은 영암에 대해 더욱 알아가고 타 지역 출신 친구들은 영암과 친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월출산하’ 회원들은 경제, 교육, 의료, 해정, 범죄심리학 등 서로 관심분야와 꿈이 다르지만 서로의 꿈을 공유하며 5월부터 6월까지는 공통과제인 영암인물찾기를 마치고 이후 동아리 내 소모임을 통해 자신이 맡은 주제를 책임지게 된다. 또한 마한문화공원, 왕인문화유적지, 도갑사 탐방을 통해 교과서의 글이 아니라 눈과 발로 지역의 역사에 대해 체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생들은 연말에는 소식지와 자료집을 제작해 지역주민과 함께 한 해 동안 활동했던 이야기를 공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벌써부터 기대감을 보였고 ‘월출산하’ 동아리가 긴 역사를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올해 처음 분양받은 배나무 한 그루를 시작으로 앞으로 영암의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담아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아리 회원들은 “지금은 배나무 한 그루지만 후배들도 한 그루씩 매년 배나무를 심어 언젠가는 배나무 숲을 이뤄 먼 훗날 그 곳에서 모임을 갖고 싶다”며 “지금은 우리가 영암인을 찾고 있지만 언젠가는 여기 모인 친구들과 함께 찾고 싶은 영암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