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왕인문화축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펼쳐진 ‘2018 영암왕인문화축제’가 구림의밤 행사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내년 축제를 기약했다. 
영암방문의해와 월출산국립공원 지정 3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했던 왕인문화축제가 갑작스런 꽃샘추위와 오락가락한 날씨에 발목을 잡혔다. 축제를 앞두고 벚꽃이 만개하며 벚꽃과 어우러진 인물축제로서 성공을 예감됐으나, 갑작스런 비소식과 강풍으로 인해 벚꽃이 상당부분 낙화하면서 가장 큰 볼거리를 잃은 채 축제를 개막해야만 했다.
여기에 개막 첫날인 5일부터 계속된 한파와 오락가락한 날씨로 인해 개막식이 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진행되는 등 행사프로그램 운영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등 올해 축제는 날씨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축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7일 새벽시간대부터 오전 11시까지는 때 지난 ‘눈발’이 날리면서 행사관계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여기에 중국발 황사도 찾아와 대기질이 한때 ‘나쁨’을 보이면서 축제장 행사 부스 곳곳에서는 창고에 들여놨던 난방기가 틀어졌고 축제장을 찾은 주민들은 패딩점퍼와 담요 등 방한용품을 구비해 축제장을 찾는 등 갑작스런 한파로 곤욕을 치러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축제는 다채롭게 준비된 90여종의 공연 프로그램과 체험프로그램이 어우러져지면서 선전했다는 평가이다. 군은 이번 축제기간동안 45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았다고 추산했다.
이는 영암왕인문화축제가 4년 연속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선정되면서 축제의 인지도가 상승한데다 영암방문의 해 및 월출산국립공원 지정 30주년을 기념해 ‘공연의 神’ 이승환 특집공연을 비롯해 장미여관·정동하·BMK 등이 출연하는 KBS라이브 뮤직쇼 등 수준 높은 공연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푸드 트럭을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미니키즈파크, 도기 빚기 체험, 백제전통주막, 사랑의 자물쇠 등 다양한 맞춤형 체험프로그램들이 더해지면서 관광객들에게 축제의 또 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또 행사장 전역 와이파이프리(wifi-free)존 구성, 농·특산물 택배서비스 실시 및 농·특산물 판매관 신용카드결제기 설치 등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한데 이어 자원봉사자를 공중화장실과 주요 부스에 배치함으로서 이용객들에게 청결한 이미지를 심어준 점은 신선했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왕인박사라는 테마로 하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벚꽃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벚꽃 개화시기보다 축제가 일주일가량 늦게 개최됐고, 갑작스런 이상기후가 겹치면서 흥행에 차질을 빚음에 따라 축제시기에 대한 지역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축제관계자는 “올해 영암왕인문화축제에 앞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나 갑작스런 꽃샘추위로 모든 것을 보여드리지 못해 안타깝다”며 “왕인문화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올해가 영암방문의 해인만큼 보여드릴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앞으로 더 영암을 찾아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