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림도기의 탄생과정과 국내 유명작가의 예술성이 담긴 진귀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5일 영암도기박물관에서 ‘1200년의 기억, 구림도기의 귀환’과 ‘한국의 도자산맥’ 개막식이 진행됐다. 기관사회단체장과 지역민 및 관람객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행사는 특히나 김정옥, 박상진, 김세용 명인 및 문화재가 자리하며 개막식의 깊이를 더했다.
영암방문의 해를 맞아 펼쳐진 이번 구림도기 특별전은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돼 조선시대의 옹기문화로 발전된 국내 도기문화의 원류라 할 수 있는 구림도기의 기술력과 조상들의 지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관 내에 구림도기의 종류와 특징을 상세히 기술했고 세부적으로 구림도기의 제작과정에서 유통에 이르는 전 범위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또한 입넓은 편병, 주름무늬 병 등의 유물과 주름무늬 병 몸통조각을 관람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시한 박물관 측의 배려는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구림도기가마터에서 여러 점 출토된 단지형 유물과 뚜껑과 항아리 등이 대거 전시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국의 도자산맥 전은 김정옥, 김세용 명장, 박상진 무형문화재가 참여한 작품전으로써 한국 자기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백자와 청자, 분청사기 분야의 장인들의 예술관이 녹아 있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기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고 특히나 작품을 빚으며 선하나와 점하나 정성을 쏟은 명인들의 고뇌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영암 도기박물관을 비롯해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양구백자박물관의 친숙한 작품들도 대거 전시되며 왕인문화축제, 도민체전을 비롯한 지역행사에 방문한 관광객들이 남녀노소 부담 없이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타 지역에 귀속된 구림도기유물이 다시 영암으로 돌아와 선보이는 특별한 전시인 동시에 국내 전통도자의 흐름을 형성해온 국내 무형문화재와 명장 등이 참여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전통계승의 의미와 방향을 모색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지난 5일을 시작으로 6월 30일까지 전시되며 영암도기박물관에서는 왕인문화축제 기간 동안 영암도기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