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부터 산업화의 격동기를 거친 영암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개최됐다.
지난 4일 하정웅미술관에서 ‘영암, 100년의 기록전’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하정웅 선생과 윤창자 여사, 박상화 작가, 광주시립미술관의 김희랑 분관장을 비롯한 지역 문화 예술인 5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영암 100년의 기록전에서는 조선 18세기 여지도에 기록된 영암의 모습, 일제 강점기. 수학여행 사진, 덕진면 목화공동작업장 사진, 1970년대 미암면 춘동리 새마을운동 사진까지 일제 강점기를 거쳐 분단의 비극 통해 둘로 쪼개진 민족의 아픈 역사와 산업화를 진행하며 땀을 흘렸던 세대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전시됐다. 
또한 박상화 작가의 월출판타지아는 7분 30초의 짧은 영상을 통해 월출산 갈대밭, 천황사, 도갑사, 영보정, 죽정서원, 상대정 등의 문화유산을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여러장의 스크린들을 설치해 가상의 숲을 만드는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미술거장전도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조르주 루오,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헨리 무어, 후앙 미로 등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유수의 화가와 한국의 단색화 화가인 박서보 씨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다.
하정웅 선생은 “영암의 백년의 기록을 전시하는 건 대단한 일이다. 마음이 좋고 행복하다”며 “이번 전시는 식민지 시대의 피, 땀, 눈물이 담긴 기록이 담긴 잊지 말아야 할 작품들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