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읍·면 별 학생배치 불균형을 완화하고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위해 올해부터 시행된 제한적 공동학구제가 작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초등학교들에 따르면 영암교육지원청이 일부 학교로 신입생들이 집중되는 반면, 상당수의 학교들은 신입생 기근에 시달리는 이른바 ‘과밀학교’를 억제하고 지역 내 학교들의 균형적 발전과 학생·학부모의 교육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부터 ‘제한적 공동학구제’가 시행됨에 따라 대규모 학교에서 소규모 학교로 입학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향후 제한적 공동학구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올해 8명의 신입생이 입학한 삼호 서창초의 경우 제한적 공동학구제의 최대 수혜자이다. 당초 전체 신입생 중 3명이 삼호중앙초등학교 입학예정이었으나 이번 제한적 공동학구제 시행으로 서창초에 입학할 수 있게 됐다.
이어 덕진초의 경우 올해 4명의 신입생 중 1명이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통해 영암초등학교에서 덕진초등학교로 학구를 변경해 입학했다. 또 삼호 용당초의 경우도 전체 12명의 신입생 중 1명이 제한적공동학구제 제도를 통해 삼호중앙초가 아닌 용당초로 입학했다.
도포초의 경우 아직 실제로 입학이나 전학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으나 꾸준하게 전학 문의가 오는 등 제한적 공동학구제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제한적 공동학구제와는 별개로 학산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학습지원으로 인근 지역인 목포에서 1명이 전학을 오는 등 지역 내 작은 학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체 410여명에 달하는 신입생 들 중 비록 5명에 지나지 않은 숫자이기는 하지만 해당 학교 입장에서는 제한적 공동학구제의 혜택을 톡톡히 본 셈이다. 
특히 제한적 공동학구제 시행의 큰 수혜를 받은 서창초등학교의 경우 학교자체에서 스쿨버스를 운영하고 그 차량이 삼호읍내까지 운행하면서 제한적공동학구제의 가장 큰 난제인 통학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신입생 유치가 한층 쉬웠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큰 학교의 경우 자부담이 발생하는 교육프로그램들이 소규모 학교에서는 무료로 다양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제한적 공동학구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풀지 못하고 있는 통학문제는 제한적 공동학구제 활성화에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학부모들의 빠듯한 출근시간과 자녀들의 등교시간이 맞물리는 상황에서 자녀들의 통학문제는 소규모 학교들의 교육프로그램들보다 더욱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통학문제에 대한 정확한 해답이 나오기 전에 등교시간을 학교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학부모들에게 더욱 폭 넓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교육프로그램이나 아이의 정서상 큰 학교보다는 작은 학교로 아이를 입학을 시켰는데 제가 매일 등하교를 시켜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며 “통학문제나 등교 시간대만 조정이 된다면 더욱 많은 학부모들이 제한적 공동학구제에 동참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통학차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편의성은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제한적 공동학구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