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의 빈집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인구 고령화와 인구 유출 등 복합적인 문제가 뒤엉키면서 해마다 빈집이 늘어나면서 관계자들이 빈집 정비에 골치를 앓고 있다.
군에 따르면 농촌 고령화와 이농현상이 심화되며 발생하고 있는 빈집들로 인해 농촌 지역의 경관훼손은 물론 청소년들의 탈선 및 범죄자들의 은신처로 이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시골단위 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영암읍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목격되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부터 터미널부터 경찰서까지 총 9개동과 영암읍 서남리와 동무리, 역리 등에 위치한 15개동에 대해 빈집 소유자 파악과 함께 빈집 정비 독려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오래토록 빈집으로 방치되어오다 시피 있다 하다보니 소유자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정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영암읍 후레쉬마트 맞은편에 위치한 간이 건물(구 갈치회관)의 경우 장기간 빈집으로 방치되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흉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이곳은 인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주요 통행로이나 건물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고 곳곳이 깨져 있으면서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군은 최근 관리인들과의 논의를 통해 해당 건물 전면에 철제 차광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건물을 정비키로 했다. 이와 더불어 군은 영암읍내 주요 도로변에 위치한 빈집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철거 및 정비를 독려해 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장기간 폐허로 방치되어 있는 건물들이지만 개인재산이기 때문에 행정에서 임의적으로 처분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며 “영암방문의 해와 전남체전 등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영암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빈집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