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문을 열 것으로 보였던 기찬장터의 개장이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군과 영암농협에 따르면 지난 1월 영암군청 낭산실에서 ‘영암군 농·특산물 판매센터 심의회’를 개최하고 위탁운영 사용기간 승인 및 사용료 부과안 등을 심의했다. 이날 심의에서 군과 농협측은 2월 1일부터 2021년 1월31일까지 3년간 영암농협을 ‘영암군 농·특산물 판매센터 위탁운영자로 하고 사용기간을 승인했다.
그리고 1월중 막바지 내부 인테리어어 공사와 건축물 도색, 주변시설 정비 등의 과정을 거쳐 2월 1일부터 농·특산물 판매장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대내외적으로 알렸다. 하지만 예고했던 2월 1일을 훌쩍 넘어 3월 중순이 가까워 오도록 기찬장터의 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찾아간 기찬장터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이에 일부 주민들 사이에는 기찬장터 운영을 두고 잡음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온갖 잡음 끝에 기찬장터 위탁운영자로 영암농협이 선정된 후 리모델링 등의 이유로 2년간 개점휴업상태로 놓여 있었던 점을 미뤄 개장까지 여전히 문제가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 측은 인테리어나 주변시설 정비 등의 문제는 거의 완료가 됐으나 인력을 수급하는 문제가 지연이 돼 개장이 예정보다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농협 측은 지난 1월 31일자로 기찬장터 1층 판매장과 2층 메밀식당에서 근무할 기간제 근로자 7명 모집공고를 농협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조리사 자격증과 음식 조리원 1년 이상 유경험자, 유통관련 업체 1년 이상 경험자 등은 우대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초 지원자가 몰릴 것이라는 농협 측의 예상과는 달리 조건에 부합하는 근로자들을 채용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농협측은 2월 9일, 15일, 28일, 3월 6일 등 총 5차례에 걸쳐 모집공고를 내고 직원 채용공고를 게재하며 인력수급에 나서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 입장에서 연간 3억여원의 고정비용이 지출되는 사업장이니만큼 직원선발에 어느 때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인력이 충원되고 아직 완료가 되지 않은 부분들이 개선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개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농협은 늦어도 오는 26일까지는 개장을 하고 다음달 10일 개장식을 통해 기찬장터의 본격 운영을 알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