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에서 권리당원 확보를 위해 당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의 수사망이 넓혀지고 있다.
영암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 22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당비 납부계좌에 당원 173명의 당비 173만원(월1000원·10개월분)을 입금한 A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민주당 당원인 남동생으로부터 당비 체납 당원 명부를 건네받은 뒤 개인 계좌에서 민주당 전남도당 계좌로 173만원을 이체한 것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당비가 한명의 명의로 입금돼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 환불조치 했다.
경찰은 지방선거 후보 경선을 두고 권리당원을 확보하기 위해 누군가 당비대납을 A씨에게 부탁한 것으로 보고 지난 6일부터 해당 당원 173명에 대해 대면 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경찰은 이번 당비대납이 실제로 당원들의 인지 속에 진행된 것인지 아니면 권리당원 확보를 위해 조직적으로 당비를 대납한 것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특정하게 사건이 진척되거나 새롭게 혐의점이 나온 것은 없다”며 “다만, 당비대납의혹에 대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원들과 대면조사를 진행하는 것일 뿐 확대 해석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