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째 악취문제로 지역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시종의 한 폐기물 업체가 또 다시 말썽이다. 
지난달 27일 시종면의 한 도로에서 퇴비로 추정되는 적치물을 실은 트럭에서 상당량의 적치물이 도로와 인근 농토로 쏟아져 내렸다. 해당 차량은 수년간 악취문제로 시종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오고 있는 씨알유기영농조합법인에서 반출된 퇴비를 싣고 나오던 중 화물차 덮개가 열리면서 적치물이 도로로 쏟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고를 접한 군은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쏟아진 적치물에 대한 성분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황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0일에는 신북 갈곡리의 한 양배추 계약재배단지에 약 30톤가량의 퇴비로 추정되는 물질을 밭에 뿌리던 중 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군은 해당 밭에 뿌린 물질에 대해 성분의뢰를 해놓은 상태로 퇴비가 아닌 폐기물로 간주될 경우 폐기물법 등에 따라 행정처분 할 방침이다.
또 지난달 1일에는 호남자원재생에서 처리되어야 할 음식물폐기물이 씨알유기영농조합법인에서 무단으로 처리하던 것을 군 환경보전과에서 적발하는 등 지속적인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음식물처리업체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정기검사를 받게 되어 있으나 무허가 건축물 등의 문제로 정기검사를 받지 못해 2년여 동안 영업활동을 하지 못해왔던 호남자원은 지난 2월 5일에서야 정기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군 조사 결과 정기검사는 지난 1월 18일 진행됐고 적합판정을 받기까지 약 보름가량의 시일이 걸렸으나 호남자원은 정기검사가 실시한 다음날인 19일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군은 환경부로부터 불법행위라는 유권해석을 받은 상태로 조만간 행정적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합법적으로 정기검사를 받고 정상적인 영업활동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또 다시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해당 업체에 대한 민원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으로 민원 하나하나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통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며 “특히 위법하다고 판단된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감으로써 환경적 분쟁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