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우려로 장기간 휴장 상태에 놓여 있는 영암인공암벽등반장이 시설물 정밀안전점검에 들어간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4월 18일까지 인공암벽등반장 시설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점검은 대한산업안전협회가 용역을 맡아 진행한다. 이번에 중점 점검 대상은 손으로 잡거나 발을 디딜 수 있는 홀더이다. 인공암벽등반장이 지난 2003년 준공돼 올해로 15년째인데다 지난 2017년 1일부터는 시설물 안전사고 우려로 휴장상태에 있으면서 홀더들의 상태가 좋지 못할 것으로 보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시등을 하며 홀더의 안전점검을 해나갈 방침이다.
군은 정밀안전점검 결과 보수 및 개선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경우 암벽등반장 운영에 대해서도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인공암벽 등반장을 운영할 경우 클라이밍 강습 및 체험을 위해 전문지도사가 비치되고 적지 않은 유지관리 비용이 지출돼야 하는 상황인데 반해 실질적으로 지역에서는 암벽등반장을 활용할 인원이 없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경우 위탁 관리 방안에 대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정밀점검은 특별한 의미보다는 체육단련시설로서 인공암벽등반장의 안전성을 가늠해보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며 “하지만 이번 점검 결과에 따라 인공암벽등반장에 대한 활용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3년 영암읍 천황사로 395번지에 준공된 인공암벽등반경기장은 연면적 588㎡(177.87평)으로 사업비 6억7500여만원을 들여 철골조 및 인공암벽 판넬 구조로 세워졌다. 준공 초기만하더라도 대한산악연맹 전라남도 산악연맹이 위탁운영하며 전국의 클라이밍 애호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으나 2014년 위탁 운영이 만료와 함께 이용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러던 중 지난 해 1월 안전상의 이유로 휴장돼 1년 째 운영이 멈춰있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