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암면 농민회가 따뜻한 붕어빵과 함께 지난해 활동성과와 주민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마을 순회 좌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0일 미암면농민회 회원들은 오전부터 한손에는 음료수와 다른 한손에는 밀가루 반죽을 들며 좌담회를 위해 특별히 개조된 1톤 붕어빵 차량에 재료를 실었다.
마을회관 좌담회 준비에 만전을 다한 회원들은 붕어빵 주물에 반죽을 붓고 틀을 뒤집으며 어르신들이 맛있게 붕어빵을 드실 수 있도록 역할분담을 나누며 척척 붕어빵을 내었다.
미암면 농민회 여성회원은 “빵을 굽는 게 익숙지 않아서 맛있을 줄 모르겠다”며 “정성으로 만든 만큼 맛있게 드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노릇하게 익은 붕어빵이 모습을 드러내자 마을 주민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붕어빵 한입에 정겨운 인사가 오가는 가운데 회원들과 마을 주민들은 하나가 됐다.
당초 좌담회는 미암면 농민회의 여러 가지 내부 사정으로 인해 개최의 여부가 확실치 않았지만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더 나은 미암면을 만들고자 한 농민회 회원들의 의견과 박양훈 회장의 결정으로 진행될 수 있었고 노릇한 붕어빵이 쟁반위에 마련되자, 마을 어르신들과의 본격적인 소통의 시간이 이어졌다.
붕어빵의 온기와 함께 진행된 좌담회에서는 미암면농민회가 지난 한 해 활동했던 활동영상이 시청됐다.
이어 2017년 사업보고에서는 서울에서 개최된 전국 농민대회 결과와 군과의 쌀값 대책 협상을 통해 받게 되는 지원금, 장려금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졌다. 또 지난해 통합 RPC(미곡종합처리장)와의 쌀값 대책 협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끝으로 농민회 회원들은 마을 어르신들과 자연스럽게 담소를 나누며 올해에도 미암면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박양훈 회장은 “농민회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 붕어빵 좌담회를 진행하게 되어 뜻 깊다”며 “남은 좌담회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고 올해 미암면 농민회 활동을 기대해 달라”고 소해를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미암면농민회 좌담회는 오는 28일까지 미암면 소재 마을 3~4곳을 돌며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