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삼호무화과협동조합 이사장 이 기 정

흔히 우리는 평범을 비범의 반대 개념으로 생각하며 평범한 사람은 매사를 그저 적당히 살아가는 서민들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평범의 속뜻을 새겨보면 삶의 진수가 있음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은 자기소임을 다하면서도 타인에게 해를 주거나 모나지 않게 순리적으로 살아가는 보통사람이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은 말없는 가운데 자기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며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며 우리 사회의 중심세력(中心勢力)으로서 사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바로 이들 평범한 사람들인 것이다.
이들 평범한 대중들에게 우리 사회의 중심과제(中心課題)가 있는 것이며, 정치와 경제, 사회문화는 이들 평범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삶의 가치와 기본 권리를 존중해 주어야 하는 것이 사회적 순리이다.
이들 평범한 사람들의 뜻에 따라 국민대표가 뽑히고 최선이 아니더라도 차선의 대안이 가능한 사회가 되는 것이다.
그들 평범한 사람들이 느끼는 삶의 질이 국민의 생활수준이며 그들이 국가에 분노를 느낄 때쯤이면 대통령도 바뀌는 것을 똑바로 보지 않았던가?
이들 평범한 사람을 멀리하는 것은 허구이기 쉽고 억지요 위선이요 독선일 수가 있다. 정직, 약속, 친절, 신용, 성실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말없이 실천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우리의 이웃이요 이 나라의 참 주인이기 때문이다.
기적을 바라지 않고 땀 흘려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이 평범한 보통사람들이며 이들의 삶을 같이 고민하고 힘써 돕는 지도자가 비범인이 됐을 때 살 맛 나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인생을 걸고 마지막 무료 봉사하겠다는 그 약속은 팽개친 채 다수의 공익적 역할에 충실해야 할 상식과 본분을 저버리고 독선과 억지와 아집과 편법, 타인의 권리침해로 철 밥통을 만들어놓고 기본도 없는 사람이 갑질을 해대고 존재감과 오만함에 도취되어 비범한 존재로 착각하는 이런 염치없는 사람이야 말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황폐화 시키고 사회악을 잉태하는 악의 사자가 아니고 무엇인가?
금융계와 정부투자기관 그리고 지방공사들의 채용비리와 검은 채용이 금수저 논란과 N포세대의 양산과 세계 최고수준의 노인 자살률로 이어지는 부끄러운 원인은 무엇이며, 분단국가에서 그렇게 안보정원 특활비를 궁중에서 내탕금 쓰듯 가져다 쓰는 이는 과연 비범인들인가 평범한 보통사람들인가?
이런 무늬만 비범한 범죄인이 되느니 평범한 보통사람으로 떳떳하고 착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더 가치 있는 삶이 아니겠는가!
비범이란 방법이 올바르고 과정이 합리적이며 도덕성을 잃지 않고 창의적으로 선의와 결합하여 노력하는 결과를 창출한 사람이라야 비범한 사람일 것이다.
이와 같이 건전하게 사회가 발전해야 평범한 보통사람이 희망과 미래의 믿음을 갖고 살 수 있을 때 선진정의사회가 약속되는 것이며 평범한 보통사람들이 존경받는 사회야 말로 미래가 약속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들 좀 평범하게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