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동안 지역의 흉물로 방치되어온 ‘군서 월곡아파트’가 국토교통부에서 선정하는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사업’ 예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공사 중단 2년 이상인 건축물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8개 대상지가 접수했고 이중 영암군이 제출한 ‘군서 월곡아파트’가 예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군은 월곡아파트가 지난 2000년 사업계획이 승인된 이후로 사업주체, 기간, 사업비 등 사업계획이 8차례에 걸쳐 변경되는 등 공사의 차질을 빚다가 지난 2005년 공사 중지된 후 10여 년 째 지역의 흉물로 방치되어 온 점을 강조했다.
특히 군은 월곡아파트의 장기방치로 인한 국립공원 월출산 경관침해가 심각하고 군서면 소재지 주변마을과 인접해 농촌지역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을 강조해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사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여기에 남도의 하회마을인 구림마을과 하정웅미술관, 도기박물관 등이 인접해 있고 나주 혁신도시와 남악신도시, 전남도청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뿐만 아니라 국립 종자원의 벼 정선시설유치와 구미 경운대학교 항공학과 교육장 및 강의동 유치, 군서농공당지 정비계획 등을 통해 입지 및 분양여건이 타 시·군에 비해 높다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
그 결과 국토교통부는 영암 월곡아파트와 전북 김제 공동주택 2곳을 예비사업으로 선정하고 채권금액 조정, 지자체 지원, 개발수요발굴 등의 타당성 조사를 최대한 검토한 후 오는 5월경 본 사업 추진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월곡아파트는 민선 6기 초부터 국립공원 월출산의 경관을 해치기 때문에 재건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오는 5월 본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야 하는 난관이 있기 때문에 남은 일정동안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 11월 공사가 중단된 채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월곡아파트는 32평형 297세대로 공사가 재개되면 영암군의 주거복지 확충과 인구배가는 물론 군서면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