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 ‘무술년(戊戌年)’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 개띠’ 해다. 
2018년이 오행의 청적황백흑 중 황색, 즉 금색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개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솔직하고 명랑하며 대인 관계가 좋은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황금개띠 및 국운 상승이 기대되는 무술년 새해를 맞아 개띠 해의 소망, 계획 등 희망찬 다짐에 대해 들어봤다.

 영암초 김효은 양 (2006년생·12) 

“플루트 연습을 꾸준히 해서 멋진 음악가가 될거예요”
꿈 많은 초등학생 김효은 양은 새해 소망도 다양하다. 먼저 지난해 세웠던 목표인 ‘숙제 잘하기’를 올해도 꼭 지키고 싶다는 김효은 양 또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부모님이 주신 용돈을 잘 모아 좋은 곳에 쓰고 싶다는 기특한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현재 김효은 양은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고 태권도도 벌써 2품일 정도로 활발하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지만 올해 가장 큰 목표는 다름 아닌 고급자용 플루트를 완벽하게 다루는 것.
작년 처음 시작한 플루트의 매력에 빠진 효은 양은 하루 하루 일취월장한 실력을 바탕으로 훌륭한 음악가가 되겠다는 멋진 포부를 밝혔고, 세계적인 음악인이 되기 위해 영어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기특한 생각도 덧붙였다.

 영암군청 신유진 씨 (1994년생·24) 

“새해에는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서 더 좋은 능력을 발휘하고 싶어요”
무술년에 2년차 공무원이 되는 신유진씨는 새해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1994년생으로 태어난 후 두 번째로 개띠해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새해가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 개띠’라는 점은 그녀의 희망과 각오를 배가 시킨다.
신유진씨는 많은 젊은이들이 부러워하는 공무원이다. 지난해 3월 첫 임용돼 실수를 거듭하며 바쁘게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사회 초년생이었던 지난해 자신의 업무를 기대보다 부족했던 한 해 였다고 아쉬움을 밝힌 신유진씨는 올해 목표로 한 달에 3권 가량의 독서, 건강을 위한 운동을 꼽았다. 스스로 업무와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과 그에 맞는 체력이 부족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새해 바람으로 가족·직장동료들의 건강, 무사고 운전 등을 꼽은 신유진씨는 “개띠 해를 맞아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영암경찰서 전지은 순경 (1982년생·36) 

영암경찰서 경무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지은 순경에게는 지난 한 해는 특별했다. 본래 간호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가 뒤늦게 경찰이 되고 생전 처음 맡아본 경무계에서 2년째를 꼬박 채우면서 비로소 어엿한 경찰의 모습을 갖춘 한 해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지은 순경에게는 황금 개띠의 해가 밝으면서 좋은 소식이 가득하다. 1월 28일 인생의 반려자이자 든든한 지원군인 예비 남편과의 결혼한다. 경찰서에서 만난 사내 커플이다. 만약 경찰이 되지 못했더라면 어쩌면 만나지 못할 인연인 셈이다. 여기에 오는 6일에는 오래토록 준비해 온 승진시험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은 전지은 순경의 생일이기도 해 자기 자신에게 승진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새해 소망에 대해 전지은 순경은 “나름 열심히 하기는 했지만 아직 부족한 한해였는데 많이 도와주신 직장동료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올해에는 더욱 더 믿음주고 신뢰할 수 있는 편안한 영암 경찰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서면 백암동 김광철 이장 (1970년생·48) 

김광철 이장은 연초부터 분주하다. 지역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 김 이장은 돼지고기를 일일이 손질하며 손님 맞을 채비에 정신이 없다. 
지난 2일 지역 공무원과 마을 주민을 위해 돼지고기 파티를 준비한 김광철 이장은 올해도 지금처럼 마을 사람과 함께 별 탈 없이 평안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마을 이장으로서 마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기회가 된다면 지역에 작은 기여라도 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내비쳤다.
특히 다른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한 것 아니겠냐며 몸이 좋지 못한 어르신들이 모두 기력을 회복해 마을에 웃음꽃이 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더욱 즐겁게 지내고 우리지역 농업인들이 무사히 생업에 종사 할 수 있도록 자연재해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영암군쌀생산자협회 양관진 회장 (1958년생·60)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농업관련 단체 활동을 펼쳐오며 누구보다 국민들의 건강한 밥상을 책임지는 소명의식을 갖고 농업현장을 지켜온 양관진 회장은 지난 2017년은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해였다고 되돌아 봤다. 매년 폭등하는 농자재 가격에 비해 제자리걸음을 거듭하고 있는 농업현실에 대한 한탄이다. 
특히 양관진 회장은 올해 농협에서 실시한 사후정산제의 시기가 12월 말에 진행됐더라면 농가들의 손실이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에는 12월까지 문재인 정부가 주도하는 쌀 목표가격을 재조정하는 시기로 농민들이 마음놓고 풍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으면 하는 새해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양관진 회장은 “가족 건강도 중요하지만 씨를 뿌리면 뿌린 만큼 거둘 수 있는 2018년이 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며 “남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내 스스로 자부하는 만큼 농업 전반에 뿌리 깊게 내려앉은 적폐문화도 청산돼 누구라도 살고 싶은 영암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