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앞둔 지난달 30일 군서면 월인당에서 연말의 아쉬움을 달래고 새해의 평안을 기원하는 한옥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월인당에는 모정마을 주민들과 진도 소포리 전통민속보전회 회원 40여명이 고즈넉한 월인당의 정취와 함께 했다.
음악회는 인디언 수니의 감미로운 포크송과 함께 시작됐다. 인디언 수니는 ‘나무의 꿈’, ‘사노라면’, ‘동백 아가씨’ 등 서정적인 가사와 잔잔한 노랫소리를 월인당에 가득 채우며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모정마을풍물단은 힘찬 기합과 함께 길놀이를 하며 신명나는 공연을 펼쳤고, 마을 어르신들은 무릎을 치며 풍악을 즐겼다. 또 풍물단의 행진에 관람객들도 동참하며 어울림의 마당이 펼쳐졌다.
풍물단은 관람객들의 건강과 오는 무술년 지역 농업인들의 풍년을 기원하며 공연을 마쳤고, 복생화 품바는 장구 리듬에 맞춰 ‘사랑가’와 ‘진도 아리랑’등을 재미있게 개사해 정겨운 노랫말로 무대를 채웠다.
마지막으로 진도 소포리 전통민속보존회회원들은 판소리 ‘심청가’를 비롯해 민요, 진도북춤, 강강술래 등을 펼치며 모정마을과의 친교를 다졌다. 
월인당 김인순 대표는 “이렇게 연말을 맞이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만으로도 귀한 선물이다”며 “새해에도 가정의 평화와 아름다운 시간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