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 실질적인 승부처는 광역의원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화두로 지방분권형 개헌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방권력의 핵심인 광역의회를 어느 당이 선점하느냐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영암을 대표해 전남도의회에 입성할 후보들의 경우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도 크게 영향을 미쳐 광역의원 선거가 여러모로 전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게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정당은 도의원 출마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미 출마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함으로서 치열한 선거전 불꽃이 점화되고 있다. 2명을 뽑는 영암의 도의원 선거는 1선거구와 2선거구가 상반된 분위기다. 현역 도의원인 김연일 의원이 군수 출마의 뜻을 보이면서 무주공산이 될 2선거구는 입지자들이 몰리는 반면, 1선거구는 현직인 우승희 도의원이 재선에 나설 것으로 확실시 되면서 입지자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다.
영암 제1선거구(영암읍, 덕진면, 금정면, 신북면, 시종면, 도포면)에서는 우승희 도의원 외에는 별다른 입지자가 떠오르지 않고 있다. 제10대 전라남도의회 의원으로 청년발전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승희 의원은 의회의 입법기능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우 의원은 전라남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임을 위한 행진곡 5·18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무효와 재협상 촉구 결의안, 풍력발전시설 소음피해 원인 규명과 주거지와의 거리 등 설치 기준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안 등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조례안 및 건의안을 24건 발의했으며, 6회의 도정질의를 통해 다양하고 명쾌한 대안을 제시해 자신이 4년 전 출마 당시 약속했던 ‘을’의 편에 서서 서민과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당내의 입지도 탄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영암 제2선거구(삼호읍, 군서면, 서호면, 학산면, 미암면)는 현역이었던 김연일 도의원이 군수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미암면 출신 영암언론협동조합 박웅 대표이사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농민과 노동자,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정치 입문을 결심했다는 박웅 대표는 학생운동 10년과 농민운동 20년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토대로 출사표를 던졌다. 
박웅 대표는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쌀생산조정제 정책자문위원, 영암군 미래농업발전민관T/F 자문위원, 영암우리신문 발행인, 영암군농민회 사무국장 등의 활동을 통해 현장의 고민과 여론을 수렴해 왔고, 문재인 정부의 농어업비서관인 신정훈 비서관을 비롯해 청와대 주요 인사들과의 소통을 통한 문제해결 능력에 강점이 있어 이번 선거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박 대표는 영암군농민회의 조직후보로 승인을 받으면서 탄탄한 지지 세력을 등에 업고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 군의원인 조정기 의원이 도의원과 군의원 출마 중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우에 따라서 치열한 내부경선이 펼쳐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에서는 전일영 국민의당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학산면 출신인 전 부의원장은 구)민주당과 현 국민의당 등 중앙에서 30여년간 쌓은 정치역량을 고향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신념을 내비치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전 부위원장은 농축산업의 현주소와 외세의 자본에 밀려 더욱더 황폐화 되면서 떠나가고 있는 농촌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농촌으로 탈바꿈시키고 집행부엔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감시와 견제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밝히기도 했다. 전 부의원장은 제19대 대선에서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혁신정책특별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는 등 중앙당 차원의 정치활동을 펼쳐왔다.
정의당에서는 이보라미 전 군의원이 출마를 결심하고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제5·6대 영암군의회 의원으로 활동한 이 전 의원은 군 의원 재직 당시 친환경무상급식 조례를 주민발의를 통해 전국 처음으로 제정했고, ‘영암판 4대강 사업’으로 지목받은 산수뮤지컬 사업 저지, 대학생 학자금이자 지원조례, 방과후 돌봄아동센터 지원조례를 만드는 등 활발한 군의회 활동을 펼쳐오면서 폭넓은 지지층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실시된 정의당 전국동시당직선거에서 영암지역위원장으로 당선돼 지역 정의당 수장으로서 활동 폭을 넓힌데 이어 영암군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운영위원 및 미암지역아동센터 운영위원 등 활발한 사회활동에도 참여하면서 4년 전에 비해 정치적 역량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