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교육지원청이 내년부터 제한적공동학구제를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지역의 초등학교 신입생 격차가 해소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군과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최근 지역에 거주하는 취학대상자 440여명에게 취학통지서를 발송했다. 교육지원청에서는 이번에 취학통지서를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 학교 별로 입학면접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 중순 입학을 결정할 계획이다.
일단 예상된 입학 예정자 수는 지난해 입학생 445명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지역 내 학교로 입학할 학생 수는 예상수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교육지원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11월 각 읍·면 초등학교에서 제출한 예상 취학아동수를 비교하면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암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삼호중앙초의 경우 5학급에 130명의 학생이 취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 학급당 26명이 한 반인 셈이다. 또 삼호서초등학교의 경우 4개 학급에 88명, 영암초등학교는 3학급에 76명의 학생이 입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대로 덕진초·도포초·미암초의 예상 신입생 수는 4명에 불과하고, 학산초 5명, 금정초 6명, 시종초·독천초·서창초 8명, 장천초 9명 등 면지역 학교들의 신입생 수가 10명이 채 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면지역의 소규모 학교의 경우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많은 큰 학교로 입학을 원하는 학부모들의 성향으로 인해 예상 입학생의 수보다 실제로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영암교육지원청에서는 읍지역의 과대·과밀학급 해소와 소규모학교 활성화를 위해 규모가 큰 학구에서 작은 학구로의 취학을 허용하는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내년 처음 시행에 들어간다. 
제한적 공동학구 적용학교를 살펴보면 기준학교로는 영암초와 삼호중앙초, 삼호서초가 대상이다. 영암초는 덕진초, 도포초, 구림초, 금정초, 신북초, 시종초, 장천초, 학산초, 독천초, 미암초, 서창초와 같은 소규모 학교로 취학시킬 수 있고, 삼호중앙초는 서창초, 용당초, 독천초, 미암초, 학산초, 장천초 등 6개교, 삼호서초는 용당초, 서창초, 독천초 등 3개교로 각각 입학을 시킬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첫 시행인데다 대규모 학교를 선호하는 학부모들의 성향이 강해 제한적공동학구제의 실효성이 얼마나 될지 지역 교육계 및 학부모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각 학교별로 정확한 신입생 수는 내년 1월 중순이 돼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한적공동학구제가 내년 첫 시행되는 탓에 당장의 효과보다는 내년부터 ‘특성화 프로그램’ 운용 예산을 대폭 책정해 작은 학교에 대한 지역적 편견과 학부모들의 교육적 욕구를 충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