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군서면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인근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 어록비 제막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박준영 국회의원, 우승희·김연일 도의원, 박영배 군의장을 비롯한 지역사회 단체장들과 군서면 연주현씨 후손들을 비롯한 지역민들이 충무공의 뜻을 기리는 자리에 함께했다.
제막식은 간단한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어록비 경과보고가 시작됐고, 이어 연주현씨 현만호 씨는 “내 고장 영암에 뜻깊은 비가 설립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준영 의원은 “전란 당시 호남의 의용군들이 진주성, 행주산성 싸움 등의 큰 전투마다 앞장서 싸웠고, 전쟁을 치르는데 필요한 군량미를 보급하는데도 큰 힘을 보탰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 호남의 선조들은 나라를 위해 헌신했음을 기억해야 하고, 앞으로 이순신 장군 어록비를 통해 국민들의 산 교육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막식이 끝난 뒤 내빈들과 지역민들은 어록비의 글귀를 읽으며 1596년 9월 1일부터 3일간 영암을 방문해 우리 지역에서 민정 활동을 전개한 충무공의 뜻을 기렸다. 
한편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는 ‘만일 호남이 없다면 그대로 나라가 없어지는 것이다’는 뜻으로 연주현씨 문중 현건과 현덕승에게 쓴 이순신 장군 친필 편지가 200년간 보존되어 오다가 이순신 장군의 8대 손인 영암군수 이능권에 의해 확인되어 현충사로 옮겼다.
앞서 군은 이러한 내용을 고증하기 위해 지난 2월 23일 ‘이순신 발자취 재조명사업 학술세미나’를 진행해 전문가의 자문과 서간첩 기록들을 토대로 ‘이순신 장군 영암에 오시다’라는 주제로 어록비를 디자인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