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국장  우 용 희

연일 부패한 사회지도층의 민낯이 드러나고 국민들의 분노는 곧바로 행동으로 연결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에서 ‘대통령이 책임지라’며 10만여 명이 모였다는데, 권력에 편승한 중앙 언론들 또한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 보도하지 않음은 스마트 시대를 살고 있는 국민들을 무시한 시대착오적 행동임이 분명할 것이다.
이 와중에 국빈대접도 받지 못하는 해외순방을 하고 있는 대통령에겐 양파 껍질 마냥 벗겨도 끝이 없는 비리의 온상인 측근들만 있을 뿐, 직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음에 국가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유교의 경전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서오경(四書五經) 중 논어(論語)에는 노나라의 27대 군주였던 애공(哀公)과 당시 노나라 곡부 태생의 대유학자인 공자(孔子)의 대화가 자주 나온다.
‘哀公問曰(애공문왈) 何爲則民服(하위즉민복)’
‘孔子對曰(공자대왈) 擧直錯諸枉(거직조제왕) 則民服(칙민복)하고 擧枉錯諸直(거왕조제직)이면 則民不服(칙민불복)이나이다’
애공이 공자께 “어찌하면 백성이 복종하겠습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정직한 사람을 기용하여 정직하지 못한 자를 처리하게 하면 백성들이 복종할 것이요, 정직하지 못한 사람을 기용하여 정직한 사람을 처리하게 하면 백성들이 복종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답했다는 ‘논어’의 한 구절이다.
지금 시기 우리 사회에서 가장 명쾌한 답이 아닐까 한다.
공자(孔子)가 애공(哀公)에게 전했던 또다른 고언으로 “군주(君主)는 배와 같고 백성들은 물과 같습니다. 물은 배를 띄워 잘 움직이게 할 수도 있고, 또 배를 뒤집어엎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말도 있다.
또, ‘변호인’이라는 영화에서 가장 명대사로 꼽혔던 송변호사의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는 바로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이다.
즉,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그 국민들은 군주(君主)를 뒤집어엎을 수도 있다.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사심을 버리고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부터 다시 돌이켜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