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월출산국화축제’가 가을정취를 만끽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루며 아쉬움과 함께 폐막했다.
‘호남의 소금강, 월출산에서 펼쳐지는 가을빛 국화향연!’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기찬랜드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국화전시 및 조형물 설치와 다양한 테마별 작품연출, 아름다운 야관경관조명 설치에 따른 볼거리와 함께 다양한 행사와 부대 판매가 진행됐다.
특히 올해에는 야간경관조명이 국화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 야간까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집계된 관광객만 군 추산 70만여명으로 지난해 55만명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남도의 대표적인 가을축제로 더욱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국화축제의 성공적 개최에는 기찬랜드 천혜의 자연환경을 적절히 활용한 다양한 국화작품들과 다양한 체험행사가 한 몫 했다는 평가이다. 관광객들이 직접 국화 씨앗과 흙을 담아 가져가는 ‘화목국화 테이크아웃’, ‘ 톡톡 국화블럭 만들기, 국화 테라피 체험 등 국화와 연관된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축제기간 내내 진행됐으며 가족 또는 연인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사랑향기 국화프러포즈‘와 같은 이벤트 행사가 더해지면서 관광객들로 하여금 호평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하춘화와 강진 등 초호화 인기가수 들이 총 출동한 국화향기 빅콘서트를 비롯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전국청소년힙합열전, 가을빛 Sweet콘서트 등과 같은 공연행사가 이어지면서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2018 영암방문의 해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축제에 대한 관광객들에게 편의시설 등 인프라 부족은 개선할 사항으로 드러났다.
편의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느낀 일부 관광객들은 “다시 찾을 만큼은 아니다”며 준비부족을 꼬집었다. 축제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야간경관조명을 한다고 해서 퇴근하고 가족과 함께 왔는데 행사프로그램도 없고 주자창도 어두워 불편했다”며 “밤에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곳도 부족해 야간경관조명의 취지를 제대로 못 살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국화조형물 등에 대한 단조로움도 지적했다. 이번 축제의 경우 왕인문을 비롯해 태극문양, 황소 등 28개의 국화조형물을 선보였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지난해보다 조형물들이 단조로웠다는 지적이다. 지난해에는 뽀로로와 치로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으나 올해에는 소나 돌고래, 호랑이, 토끼 등 동물 위주의 조형물들로 채워졌다. 이러한 조형물들은 타 지자체 국화축제에서도 손쉽게 볼 수 있는 아이템으로 영암만의 독특한 조형물은 많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한 관광객은 “광화문 촛불 정국을 재현한 함평국화축제나 화순 같은 곳은 그 곳을 상징할 만한 조형물들이 눈에 띄는데 영암은 조형물들이 너무 단순하다”며 “내년에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조형물에 이야기가 있거나 스토리텔링화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나온 개선사항들에 대해 의견을 수렴해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한편 2018영암방문의해를 맞아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전동평 군수는 “야간경관조명이 불을 밝혀 가족 또는 연인 단위 관람객들에게 크게 어필함으로써 예년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갔다”며 “내년에는 영암 방문의 해를 맞아 ‘경제축제’의 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