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고등학교 과학동아리 ‘SCAR’이 ‘2017청소년미래상상기술경진대회’ 본선에서 동상을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주관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영암고 동아리 ‘SCAR’은 ‘소리 먹는 방충망’이라는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해 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영암고 2학년 유강현·김민결 학생 두 명이 한 팀을 이룬 ‘SCAR’팀은 지난 5월 열린 온라인 예선에 계획서를 제출해 2단계의 심사를 통과하고 최종 40개 팀이 진출하는 본선에 선정돼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소리 먹는 방충망’이 아이디어는 유강현 학생의 생활 속 불편함에서 비롯됐다. 무더운 여름 창문을 열면 외부에서 발생하는 소음들로 인해 공부가 방해되던 문제점에서 착안해, 소음은 줄이면서 방충망의 기존 기능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원리는 간단했다. 기존 방충망에 방음재 등과 같은 재료를 통해 외부의 소리는 흡수하고 통풍이나 채광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었다. 소재는 음악실 등에서 사용하는 방음재를 사용함으로서 소음을 감소시켰다. 실제 소음도 측정에서 10㏈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방충망의 본래 기능인 바람을 그대로 통과하게 방충망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았다. 이에 두 학생은 밤잠까지 줄여가며 밤낮으로 시제품 제작에 골몰했지만 학생들이 참고할 만한 자료는 많지 않았다.
이에 지도교사 선생님과 지도 교수님들의 조언을 받은 끝에 3겹의 방충망을 만들어 3차례에 거쳐 소음을 해소하고 통풍과 해충차단 기능까지 살린 ‘소리 먹는 방충망’ 제작에 성공했고 본선에서 당당히 동상을 받는 기염을 토해냈다.
유강현 학생은 “아이디어는 제가 냈지만 이를 시제품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 팀원 민결이와 지도교사, 지도교수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동상이라는 상이 영광스럽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생각하고 앞으로 후배들이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7청소년 미래상상 기술경진대회’는 ‘공학분야의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토대 마련’ 그리고 ‘이공계 체험교실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친이공계 마인드를 심어주고 기술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이라는 두 가지 취지로 개최된 전국 단위 대회이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