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을 계승발전하고 경로효친사상을 고취해 군민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영암향교기로연 행사가 열렸다.
지난 14일 영암청풍원휴게소에서 전동평 군수와 박영배 군의장 등 지역기관단체장 및 지역주민, 향교유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열린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기로 당상관 공경모습을 재현하며 경로효친의 의미를 되새겼다.
간단한 국민의례와 문묘향배(文廟向拜) 및 상읍례(相揖禮)를 시작으로 거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장수상 수상자로 덕진면 영보리 최연창 어르신과 덕진면 운암리 신내범, 영암읍 회의촌 박준일, 미암면 춘동리 박용암, 영암읍 장암리 문홍렬 어르신이 각각 선정돼 상패를 수여받았다.
식후 행사로는 각설이 공연이 함께 펼쳐져 흥을 돋우는 여흥의 시간이 마련돼 참석한 유림회원들의 어깨춤을 유도하면서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영암향교 최기욱 전교는 “기로연 행사가 경로잔치로 그치지 않고 전통문화계승의 산 교육장이 되기를 바라며 경로효친 사상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에 충ㆍ효ㆍ예절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성과 예절 함양은 물론 가정과 사회교육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겠다”며 “원로 어르신들의 기여와 공로에 경의를 표하며 현역에서 체득한 식견들을 젊은 후예들에게 전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기로연은 조선시대 태조가 기로소를 설치하고 70세 이상의 학문과 덕행이 높은 원로 문신을 특별히 예우하며 연회를 베풀던 것이 국가 행사로 이어진 것으로, 현재 영암에서는 영암향교가 중심이 돼 연례행사로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