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가 중단되고 한반도의 평화가 갈수록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통일벼가 올해도 수확됐다.
지난 28일 덕진면 장선리에 위치한 ‘통일쌀 경작단지’에서 영암군농민회 주관으로 ‘통일쌀 추수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남북관계의 단절과 계속된 위기에 놓여 있는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농민회 소속 회원들이 콤바인과 화물차를 자발적으로 지원한 가운데 펼쳐졌다. 
특히 농민회 회원들은 이번 가을걷이 행사를 통해 남북화해와 민족공조의 밑거름이 되고 쌀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절실한 요구인 쌀 값 안정화의 염원을 담아 정성스럽게 수확했다.
이날 수확된 통일쌀은 약 2만2000㎏으로 전량 통합RPC에 수매될 예정으로 이로인한 수익금은 대북쌀 보내기 또는 통일기금 적립에 쓰여질 예정이다.
영암군농민회 한봉호 회장은 “MB정부와 박근혜 정권의 잘못된 대북 정책으로 인해 2010년부터 8년째 대북 쌀 지원이 중단되고 이로 인해 쌀 값이 폭락하고 농촌의 현실은 피폐해졌다”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함으로서 대북교류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쁜 마음으로 수확했고 추수행사에 힘을 모아준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