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영암군청 군수실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연일 바쁜 일정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전동평 군수도 이날 만큼은 모든 일정을 뒤로하고 손님들을 맞았다. 
바로 영암고등학교 안충원 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회 간부들과 영암여고 김연서 학생회장과 학생회 간부 등 10여명이었다. 이날 자리는 두 학교 학생회 간부들이 각 학교에서 따로 운영되는 축제를 지역민들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연합축제로 준비하던 중 발생한 고민을 들은 본사 박웅 대표가 전동평 군수와의 만남을 주선하면서 갑작스럽게 마련됐다.
이번 군수와의 면담에 앞서 학생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 회의를 가지면서 연합축제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힙합페스티벌을 비롯해 댄스 공연 등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프로그램과 음식판매부스, 전시회 등 지역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의 내용을 포함한 기획서를 전달하고 전동평 군수에게 학교 연합축제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여기에 영암여고 김연서 학생회장은 각 학교에서 운영 중인 자율동아리 활동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특히 영암여고의 경우 40여개에 가까운 자율동아리 활동을 운영 중으로 자율동아리 활동을 통해 지식 중심의 교과 수업에서 벗어나 체험과 활동 중심의 배움이 이뤄질 수 있으며 진로에 대한 탐색 기회가 마련돼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됨으로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현재 영암여고의 기숙사의 노후화로 인해 학생들의 불편이 많다며 이에 대한 군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전동평 군수는 지역 학생들에 대한 교육복지 차원에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영암고와 영암여고 학생회에서 공동으로 기획한 연합축제의 경우 학사 일정 및 예산 편성 등을 고려해 올해보다는 내년부터 개최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자율동아리 지원에 대해서는 지역 고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영암여고 기숙사의 경우도 우선적으로 군이 최소한의 필요예산을 확보한 후 전남도교육청에 적극적으로 요청해 빠른 시일 내에 해결키로 했다.
전동평 군수는 “교육은 백년대계로 오늘 학생 여러분들과 만나는 이 자리는 어느 자리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계획한 연합축제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오늘 나온 학생들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해결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