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를 찾아 연안으로 몰려드는 은빛 갈치의 짜릿한 손맛을 즐기려는 강태공들이 영암방조제 은근으로 몰려들면서 갈치 낚시를 관광상품으로 육성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암군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1월말까지 갈치낚시터 운영기간동안 1만5598명의 낚시객들이 영암군 갈치낚시터를 찾았으며 이로 인해 약 6억2400만원 가량의 소득을 올렸다. 
특히 올해에는 10년 만에 갈치 풍년이 들어 주말에는 1000여명의 낚시꾼들이 이곳에서 낚시 삼매경에 빠져들고 있다.
올해 영암군에서 허가한 낚시 어선은 총 85척에 이르지만 빈 배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현장의 설명이다. 특히 하루경비는 평균적으로 1인당 6만원이 소요되지만 전국 각 지역에서 단체와 연인들까지 몰려들면서 삼호읍 주변 바다가 수은 집어등을 단 낚시 어선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경기도 시흥에서 지인들과 이곳을 찾은 김효은(46)씨는 “지난해 친구들과 이곳에서 갈치낚시를 했는데 너무 좋아 다시 오게 됐다”며 “씨알은 작지만 하루에 못해도 30마리 가량을 잡을 수 있어 손맛도 좋다”고 말했다.
문제는 몰려드는 낚시객들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체계적인 관광정책이나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낚시객 대부분이 가족들을 동반한데다 야간 출항하는 특성으로 오후 늦게 영암 등을 찾아 숙식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를 유입시킬 수 있는 시설은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주민들은 낚시관광 활성화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일회성으로 끝나는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이다.
한 주민은 “주말이면 영암방조제 인근이 강태공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낚시 명소가 됐다”며 “굴러들어 온 복을 그냥 둘 것이 아니라 이것을 관광상품화 시킬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갈치낚시 구역은 ‘항만법’과 ‘개항질서법’ 적용을 받는 국가관리 무역항으로 항만구역으로 조업이 금지된 지역이지만 목포해수청과 해경 등이 논의를 거쳐 2015년부터 안전점검과 안전교육 등을 실시한 조건으로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