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은 한국수출입은행이 최근 5년 간 20억이 넘는 홍보물품 구입비를 지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대장은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 등 날카로운 국감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5억8천만원, 2014년 4억9천만원, 2015년 4억8천만원, 2016년 3억8천만원,  2017(8월말 기준) 1억1천만원, 총 20억이 넘는 돈을 사용했으며, 이는 수출입은행 본점에서만 구입한 금액으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약 12만개 이상의 홍보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수출입은행이 홍보물품 구입에 너무 터무니없는 지출을 하고 있으며, 품목도 주로 화장품, 와인, 홍삼, 골프공 등이라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며 수출입은행에 홍보물품 관리내역 자료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수은 관계자는 “홍보물품은 홍보담당 부서에서 재고 부족 시 또는 각 부서별로 신청 시 구입을 하며, 부서로 지급이 되면 그 후 사용에 대해서는 따로 관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홍보물품을 구입하는데 매년 수억씩 사용하면서 관리대장도 없이 관리하고 다는 점, 특히 올해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에도 불구하고 마스크팩(98,100원), 와인(89,000원), 자개보석함(88,000원) 등 단가가 높은 물품들을 구입한 점 등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수은은 홍보물품 구입비도 국민의 혈세로 충당되는 것이므로 투명하게 집행해야 할 것이며, 이미 집행된 부분에 대해서도 무슨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9월부터 전체 구입 금액의 절반 이상을 집중적으로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이 같은 구입패턴이 반복된다면 올해 역시 예년과 비슷한 금액의 지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