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를 배출한 영암·강진·신안에서 세계 바둑팬들의 무더위를 식혀준 ‘2017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달 28일 강진 다목적 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한 제4회 국수산맥 바둑대회에는 전남지사 권한대행인 김갑섭 행정부지사,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 전동평 군수, 강진원 강진군수, 고길호 신안군수와 선수단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된 단체바둑대항전에서는 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2위 신진서 8단, 3위 이세돌 9단 등 ‘톱3’가 출전한 한국팀이 중국팀에 1-2로 패하면서 3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이어 4개국 페어대회 결승에선 이창호·오유진 조가 대만의 천스위안·헤이자자 조에 199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창호·오유진 조는 전기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고 한국은 원년대회부터 4연패를 이뤘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프랑스, 호주, 몽골, 멕시코, 우크라이나 등 11개국에서 700여 명이 참가한 ‘국제어린이바둑대축제’는 국제어린이대회(강진)와 국제어린이교류전(영암), 한국vs외국 단체대항전(신안) 등으로 나눠 한 여름의 바둑 축제를 마음껏 즐겼으며 1일엔 남도투어를 통해 문화체험의 시간도 갖는 등 남도의 멋을 제대로 만끽했다.
전동평 군수는 “이 대회는 명실상부한 전남의 한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승패를 떠나 참가 어린이들은 대한민국 바둑 본고장의 아름다움과 온정을 만끽하고 돌아가 각국을 대표하는 바둑의 동량으로 자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올해로 4회째인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해가 갈수록 대회 열기가 높아지고,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국제 프로바둑기사와 어린이가 함께 참여하는 국내 유일의 바둑대회로서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