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영암의 큰바위 얼굴이 되겠습니다

박 웅 (영암언론협동조합 이사장, 영암우리신문 발행인) 영암우리신문l승인2014.12.14l수정2014.12.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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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방식으로 새로운 신문을 만든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축하의 말보다는 걱정의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진실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그릇이 필요하다는 마땅한 이유는 뒤로 하더라도 그만큼 군 단위 지역신문을 새로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뜻이겠지요? 영암우리신문의 창간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러 돌아다니면서 그 마음들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밤을 꼬박 새워 몇 번을 다시 생각해 보아도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또한, 몇 걸음 걸어보지도 못하고 때늦은 후회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이름 없는 들꽃처럼 가난하고 소박하지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있는 좋은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지역신문을 꼭 만들고 싶었습니다. 굳이 거창하게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철저히 독립하여 정의롭고, 상식적으로 공공의 이익을 생각하며, 성역 없이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이 되겠다고 당위성만을 주장하거나 허세를 부리지는 않겠습니다.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묵묵히 일하는 아버지의 무거운 어깨와 주름진 어머니의 짠한 얼굴을 담아내겠습니다. 역사의 당당한 주인인 대불공단 노동자들의 무쇠팔뚝과 수입 농축수산물의 홍수 속에서도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기 위해 고향산천을 지키며 살고 있는 농어민들의 아픔을 올바로 기록하겠습니다. 공무원연금 개혁이라는 중앙정부의 압력 앞에서도 지역민들을 위해 헌신봉사하고 있는 공무원들과 경제사업 활성화라는 어려운 숙제를 풀기 위해 땀 흘려 일하고 있는 농협 임직원들의 노고도 잊지 않겠습니다. 영암의 미래인 이 지역 학생들을 바르게 키우기 위해 교실을 책임지고 있는 선생님들과 이국만리 타향에 시집와 남 몰래 눈물을 삼키는 다문화여성들의 아픔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영세 상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똑같이 일하고도 푸대접을 받으며 고용안정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설움을 영암군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습니다. 각급 기관의 보도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발로 뛰는 현장취재를 통해 영암군민 모두의 삶의 애환을 생생하게 그려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역사의 당당한 주인이 묵묵히 땀 흘려 일하는 우리 민중이라는 진리를 영암우리신문이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그래서 영암우리신문이 영암의 큰 바위 얼굴이 되겠습니다.
영암군 11개 읍면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영암우리신문의 주인공이자 주인이 되어 주십시오. 영암우리신문 임직원들이 오직 믿는 것은 역사의 정의와 진리, 6만 군민여러분의 힘과 지혜뿐입니다. 이제 군민여러분을 믿고 기나긴 여정을 떠나볼까 합니다. 지치고 힘들 때 여러분 모두가 든든한 언덕이 되어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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