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120년 전 갑오년의 힘찬 기운을 받아 창간할 영암우리신문의 출발을 축하드립니다.
올해는 수많은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하지 않은 사회를 더 이상 물려주지 않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비롯한 안전과 생명을 중시하는 사회를 만들어나가는데 힘과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언론의 참기능은 본래 ‘정론직필’에 있지만 이를 실천하고 있는 언론사가 과연 몇이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영암에는 대표적으로 대불국가산업단지와 현대삼호조선소가 있으며 3만여 명의 노동자가 조선업종을 위주로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힘겹게 종사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산업재해가 발생했다고 하면 중대재해이고 소중한 생명이 한 순간에 죽음으로 이르는 고도로 위험한 직종이 산재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에 더해 일부 업주는 다단계 하청구조를 악용해 의도적으로 부도를 내고 잠적하기도 하고 노동자들의 임금을 가지고 야반도주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대불국가산업단지의 현주소이기도 합니다. 영암우리신문이 노동자들의 소박하지만 진실된 삶을 여과없이 담아주고 노동의 가치가 지역민에게 올바르게 알려질 수 있도록 그 역할을 기대해봅니다.
영암우리신문의 시작은 비록 늦었지만 체질적으로 건강하고 지역신문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뚜렷하게 정하고 있기에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영암우리신문의 번창과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 지역민들 속에서 사랑받고 호응받을 수 있도록 민주노총 영암군지부도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