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가 개원 1년을 맞은 가운데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의 입법활동이 대체적으로 평균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20대 국회가 개원한 지난해 5월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광주·전남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은 법률안 496건을 대표 발의했다. 특히 전남지역에 기반을 둔 의원 10명이 대표 발의한 법률안은 총 378건으로 지난 1년간 1인당 평균 38건 가량을 대표발의한 것이다.
같은 기간 국회에는 총 6302건의 법률안이 접수돼 의원 1인당 21건을 발의한 것과 비교하면 평균 17건이 많은 셈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들여다보면 법률안 대표발의 건수가 한 지역에 편중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의원 중 가장 많은 대표발의를 한 황주홍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의 경우 지난 1년간 119건의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어 주승용(여수을) 97건, 정인화(광양·곡성·구례) 46건, 윤영일(해남·완도·진도) 35건,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31건, 손금주(나주·화순) 16건, 이용주(여수갑) 14건, 박지원(목포) 11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준영 의원과 이정현 의원(순천)은 각각 6건과 3건을 대표발의해 전남지역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 중 한 자리 대표법안발의 건수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지역 정치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책임성이 떨어지는 법안을 무더기로 대표발의하는 것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다만 기본적으로 국회의원의 법안발의권은 단순히 법률안을 제안하는 의미뿐만 아니라 국민의 자유, 재산, 생명, 명예를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법을 발굴해 국가정책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기능이라는 점을 정치인들이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대 국회에서 본회의 통과된 대표 법안건수가 가장 많은 의원에서도 주승용 의원이 31건, 황주홍 의원은 26개를 기록해 가장 입법 활동이 활발한 의원으로 손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