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일제에 항거하며 의병을 결성하고 지역 항일운동에 앞장서 온 영암의병대장 박원규 호군장을 비롯한 500여 항일의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 1일 영암읍 회문리 마을회관 앞 영암의병대장 박원규 호군장의 유적비에서 열린 이번 추념식에는 박영배 군의장, 우승희 도의원 등 지역기관 단체장과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회문리 김원철 이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추념식은 국민의례와 호국영령 및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헌화 및 분향, 헌작 및 독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유족과 참석자들은 유적비에 정성스럽게 마련한 제단에 술잔을 올리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의병들의 고귀한 희생과 넋을 위로했다.
추념식이 끝난 후에는 마을회관에 음식을 미리 마련해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오찬을 가졌다.
조동현 추모사업 추진위원장은 “오늘 추념식은 모든 삶을 겨레를 위해 바쳤고 자기만을 위한 일은 아무것도 없이 살다가신 항일의병들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는 자리다”며 “앞으로도 후손들이 길이 그 애국정신을 받들어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항일의병 호군장 박공 추념식은 호국의병의 날을 맞아 회의촌마을 주민들이 마련한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