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여자고등학교가 트랙공사로 인해 약 2주간 미뤄졌던 체육대회가 열렸다. 
지난 19일 열린 영암여고 봄철체육대회는 1학년 매화반부터 3학년 국화반까지 모두 15반의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1주일밖에 시간이 없어 퍼레이드나 경기가 제대로 진행이 될까 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었지만 영암여고 학생들은 모든 반이 준비한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 그 이상의 무대를 선사하며 반 친구들과의 단합력을 보여줬다.
선후배간의 응원으로 더욱 힘을 내서 경기를 진행하였으며 선후배간의 관계도 돈독하게 만들어 주었다. 오전에는 100m, 200m 달리기, 줄넘기, 발야구가 진행되었으며, 이어 점심시간에는 학교 동아리인 반크와 파레트가 협력해 지구기억캠페인을 펼쳐 관심을 끌었다. 쓰레기를 주워오면 사탕을 주었으며 금액에 상관없이 기부를 하는 경우 파레트 부원들이 페이스페인팅을 해줬다. 이날 모아진 기부금액으로 물정화제를 사서 식수부족국가에 직접 전달할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또한 의료에 관련된 꿈을 가진 학생들끼리 모여 만든 자율동아리 ‘닥터스트레인지’ 에서는 소아암어린이를 위한 기부부스를 진행하면서 2000원 이상 기부를 한 사람에게 ‘지금, 행동하자’라는 의미의 액트나우(#ACTNOW) 팔찌를 주었다. 모아진 기부금액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영암여자고등학교의 이름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오후에는 마저 하지 못했던 발야구 결승경기와 놋다리밟기, 줄다리기, 800m이어달리기를 진행하였다. 이렇게 점수를 모두 합하며 등수를 매긴 결과 체육대회에 처음 출전한 1학년 국화반이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학년 우승은 2학년 장미반, 3학년 장미반이 각각 차지했다. 이어 학년준우승은 1,2,3학년 모두 백합반이 차지하게 되었다. 
영암여고 최세영 교장은 “3학년들이 마지막 체육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며 “큰 부상 없이 이렇게 체육대회를 마치게 되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