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아 영암낭주중 학생들이 객관적인 과정을 통해 엄정히 선정해 뽑은 영예의 ‘패션피플상’ 수상자 김유경 선생님을 만났다.
여성스러운 이름과는 달리 건강한 외모를 가진 김유경 선생님은 “학생들로부터 제가 어느 분야에선가는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이 좋긴 하지만, 패션피플상 내용에 대해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참고로 패션피플상은 패션이 독특한 선생님께 드리는 상이다.
지난 3월 전남보건고에서 낭주중 기술·가정 교과 선생님으로 부임한 김 선생님은 부임 2개월 만에 학교 선생님들 중 창조적 패션의 리더로 인정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스승의 날 기념 인터뷰에서 김 선생님은 “요즘 가르치는 사람은 있지만 스승은 없다는 말이 있다보니 저는 신입교사 때부터 인성교육을 강조해왔다”며 “운이 좋아 전임지와 현재의 낭주중에서도 좋은 제자들을 만나게 돼 처음 꿈꿨던 목표를 지금까지 잘 이어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선생님은 기억에 남는 제자에 대해 “사람에게 첫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듯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는 전임지에서의 실장이었다”며 “지금 대학교 3학년인데 종종 연락도 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제의 정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피플상 수상에 대해 “어느 누구도 아닌 학생들이 뽑아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패션 종결자라는 의미의 이 상의 내용을 보면 납득할 수 없다”며 “내심 ‘미남상’이 욕심났지만 아쉽게 수상을 못한 만큼 내년에 도전하겠다”고 야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제자들에 대해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지금부터 자신의 진로나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한다”며 “제자들이 무작정 꿈을 좇기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꿈을 설계하고 계획대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