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당의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독천오일장에 지역출신 최운열 의원이 찾아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지난 25일 영암읍 오일시장에서 우상호 원내대표와 유은혜 수석대변인, 이재정 의원 등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한 ‘봄봄유세단’이 시장을 찾은 군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운동원 및 지역주민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날 유세에는 서삼석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우승희·김연일 도의원, 조정기·박찬종·고화자 군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참여해 ‘나라다운 나라, 준비된 대통령, 진정한 정권교체’등을 주장하며 “문재인 후보만이 이를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유세에는 김성한 전 KIA타이거즈 감독도 참석해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연단에 오른 의원들은 “선거 때가 되자 어김없이 보수후보들이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를 국방정책에서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줄 후보는 오히려 문재인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를 겨냥 “호남에서 김대중 정신을, 영남에선 색깔론을 펼치는 두 얼굴의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에서도 영암의 표심을 잡기위해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지난 24일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삼호읍을 찾아 안철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호남이 93%의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줬지만 돌아온 보답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더 나은 선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5년전에 안철수 후보가 깨끗하게 문재인 후보를 밀어줘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93%의 지지를 보냈음에도 낙선후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며 “안철수 후보가 제2의 김대중 대통령이자 호남의 지역발전을 이룰 후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31일 지역출신 문병호 최고위원 등이 지원 유세에 나서 막판 표심 올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자유한국당에서도 권애영 전남도의원이 영암을 찾아 ‘서민대통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홍준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보수 표심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상대적으로 약세에 있는 바른정당을 비롯해 정의당, 민중연합당 등의 정당에서는 살림이 빠듯한 각 당의 사정을 감안,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 소수정예 운동원 등을 중심으로 이른바 ‘게릴라 유세’에 나서며 각 정당 후보의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장정안 기자  zzang@woori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