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닭의 해를 맞아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어려운 농촌현실에 맞서 농업인과 지역민들이 화합으로 타계해나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2일 시종면공중목욕탕 앞 광장에서 열린 ‘2017시종면농민회 영농발대식 및 풍년농사 기원제’에는 전동평 군수를 비롯해 김연일 도의원, 이하남·고화자 군의원 등 지역기관단체장과 전농 광주·전남도연맹 김재욱 의장, 영암군농민회 한봉호 회장, 양관진 쌀생산자협의회장 등 농민회 회원 및 주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본 행사에 앞서 이숙자 회장을 중심으로 이번에 새롭게 결성된 시종면여성농민회의 창립을 알리는 보고대회가 열려 지역에서 두 번째로 여성농민회가 출범돼 첫 발을 내딛게 됨을 알렸다.
간단한 내빈소개와 축사 등에 이어 진행된 본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고사에서는 전 시종면 농민회 최양진 회장이 주관해 곽희업 시종면 이장단장이 축문을 낭독하면서 천지신명께 풍년농사가 될 수 있도록 기원을 올렸다.
특히 이날 시종면농민회 사업보고 순서에서 조영태 사무차장이 단상에 올라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문제에 대해 “쌀 값이 폭락한 이유는 수입쌀 개방과 대북 쌀지원 중단 등 농업정책의 실패인데 정부가 농민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에는 쌀 목표가격을 재설정하는 해로 정부에서 앞으로 우선지급금을 내리고 변동직불금을 축소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있기 때문에 절대로 내지 말고 환수 통지서는 우리 농민회에게 맡겨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시종면농민회 박지수 회장은 “오늘은 농민들의 올 한해 농사의 첫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날이자 축제의 날이다”며 “부족하지만 오늘 하루만은 마음껏 즐기시고 우리 모두 풍년농사를 지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