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중심 프로그램 대거 확충…명품축제의 진수 기대 
문화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3회 연속 선정된 왕인문화축제가 올해 20회를 맞이했다. 인물축제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20년동안 지역향토축제로 든든한 뿌리를 내린 왕인문화축제는 다음달 6일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왕인의 빛! 소통·상생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6개 부문에 84종의 다양한 구성으로 관람객들의 맞이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신규행사를 26개 추가하고 기존 프로그램 중 27개를 개선하는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재미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왕인문화축제로 기획했다.

격을 끌어올린 명품축제로 진화 
축제에도 명품은 있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축제는 속된 말로 사람에 치이다 끝난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것도 많지 않다. 하지만 영암왕인문화축제는 다르다. 대표프로그램인 ‘왕인박사일본가오’와 올해 새롭게 신설된 ‘왕인愛 어드밴처 랠리’ 등을 비롯해 왕인박사 학술강연회, 트릭아트, 왕인로 천인벽화 체험 등 다른 축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볼거리와 왕인을 소재로 한 역사, 월출산과 벚꽃의 비경이 어우러진 품격 있는 축제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관광객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웅장하면서도 청중을 사로잡는 오케스트라 및 윤도현밴드(YB) 등과 같은 인기가수 공연이 곁들어지면서 볼거리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왕인愛 어드밴처 랠리’는 그동안 어느 축제에서도 볼 수 없었던 관람객만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왕인愛 어드밴처 랠리’는 지도에 적힌 장소를 찾아가 보물찾기, 뽑기, 퀴즈풀기 등의 단계별 미션을 수행해가며 재미와 함께 왕인의 길을 엿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코스별 성공 시에는 엽전 5냥이 지급되고 5개 코스 통과시 5냥을 보너스로 지급해 총 30냥을 획득할 수 있다.
게임을 통해 획득한 엽전은 행사장내 먹을거리 및 특산물을 구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벚꽃에 취해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왕인문화축제의 곳곳을 들여 볼 수 있고 게임을 통한 재미, 맛깔스런 먹을거리도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 등 일석삼조의 재미를 맛 볼 수 있다.
왕인문화축제의 주제는 왕인이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 중 유일한 인물축제인 만큼 너무 재미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축제의 의미는 금방 퇴색된다. 이에 왕인문화축제는 왕인의 소통과 상생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 쇼 형태의 퍼포먼스는 되도록 자제하는 대신 윤도현밴드(YB)의 빅콘서트,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 퓨전 팝페라와 같은 잔잔하면서도 감동을 줄 수 있는 문화공연행사 등으로 알차게 구성해 봄의 낭만을 왕인문화축제장에서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영암의 독특한 민속놀이 공연을 비롯해 영암과 왕인을 체험할 수 있는 30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지루할 틈이 없는 축제로서 준비를 끝마쳤다.

왕인문화축제도 식후경…산해진미 가득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 먹을거리가 없는 축제는 속 빈 강정과 같다. 왕인문화축제는 월출산의 기를 받고 자란 영암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한자리에서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공간도 넉넉하다.
우선, 행사장 입구에는 읍·면에서 추천된 우수 업체들로 구성된 향토음식판매관이 설치된다. 물론 기라성과 같은 궁궐과도 같은 곳에서 먹는 식사보다는 못하겠지만 영암의 향토 음식인 낙지와 매력한우 등을 친환경적이고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열악한 시설은 감수할 만 하다. 특히 한우협회와 낙농육우협회, 양돈협회, 오리협회가 직접 운영하는 친환경 농축산물 홍보·판매관에서서는 영암에서 키운 한우와 돼지고기, 오리를 비롯해 유가공 식품 등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또 청년상인들이 내놓는 푸드 마켓과 다문화 음식관, 귀농귀촌인 음식관, 삼호적십자사음식관, 꽃그늘 쉼터 등이 마련돼 출출한 관람객들의 배를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단순히 맛 만 보고 가기에는 아쉽다. 이에 행사장 인근 영월관 광장에서는 영암을 대표하는 농·추산물 판매업체들이 직접 참가해 현지가격으로 판매한다. 또 영암의 명품 도기도 현장에서 30%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한 상품은 택배를 통해 편안하게 집에서 받아 볼 수 있도록 우체국과 업무협약을 맺어 편의성을 높였다.
군 관계자는 “영암왕인문화축제는 3년 연속 문화관광 유망축제 선정과 올해가 축제 개최 20주년임을 감안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프로그램을 더욱 세밀하게 가다듬어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