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도래할 빛의 출연을 알리며 새벽닭이 어둠을 걷어냅니다. 만물과 영혼을 깨어내고 희망과 개벽의 세상을 알리고자, 홰에 오른 닭이 볏을 세우고 붉은 육수를 흔들며 우렁차게 울부짖습니다.

2017년,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우리 국민들은 사회 전체를 어둠에 빠뜨렸던 권력자들이 지배한 암흑의 세상을 걷어내고자 촛불을 모았습니다. 신 새벽의 도래를 막으려는 어둠의 저항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개벽의 촛불들은 백만이 모이고 천만이 함께하며 점차 칠흑을 걷어내고 환히 밝힌 세상을 받아 안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하나하나 모아낸 작은 촛불은 결국 붉은 닭이 되었습니다. 붉은 닭의 해인 올해는 어둠이 극복되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내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해봅니다. 

정유년의 영암우리신문은 새로운 날의 희망을 전하는 붉은 닭처럼 살아가고자 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 국민들은 바른 언론의 역할을 명확히 체험했습니다. 떳떳하지 못하고 늘 권력의 편에 섰던 한 언론사는 주필을 버려가며 굴복하기도 했었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의롭게 맞섰던 언론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정국이 만들어졌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영암우리신문 역시 올 한 해,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내며 바른 언론의 제 모습을 완벽히 갖춰내려 합니다. 늘 그러했듯이 현장을 찾아 온몸으로 부대끼며 사실을 알려내고, 어둠의 적폐들을 낱낱이 파헤치는데도 앞장서겠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행동하면 그것이 옮은 일인줄 알면서도 무서우니까. 시끄러우니까. 손해 보니까. 회피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런 국민의 태도 때문에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죄 없이 세상을 뜨고, 여러가지 수난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이룩한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우리 양심에 합당한 일입니까”라며 국민들의 깨어있는 의식을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언제나 현재진행형으로 가슴깊이 새겨야 하는 말일 것입니다. 
영암우리신문은 항상 의롭게 실천하겠습니다. 비굴하게 주변을 지켜보다 성과를 빼앗는 합당하지 못한 양심을 지닌 언론은 언젠가 굴복을 거듭하며 여론을 곡해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영암의 지역사회에서도 역시 바른 언론의 역할에 영암우리신문이 그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정도를 지켜내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최근 몇몇 분이 ‘다른 지역신문들과는 달리 신년호 발행을 연말에 하지 않은 부분’을 의아해하시기에, 거짓된 발행일을 적시함이 허용 가능한 원칙이라는 것을 누가 정하는 것인지 되물었습니다. 이 또한 작은 적폐라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당연시 받아들였던 이런 불합리한 적폐들. 영암우리신문이 하나씩 걷어내겠습니다.

천만 촛불은 ‘대통령 하야’라는 큰 울타리 속에서 하나되었지만, 그 광장 속 국민들은 각양각색의 불합리함을 철퇴시키길 간절히 원하고 있었습니다. 영암지역 사회의 여러 현안 속에서도 이런 어두운 구석을 밝히는데 영암우리신문의 2017년을 쏟겠습니다. 

정유년, 영암우리신문은 독자 여러분과 지역민들의 ‘붉은 닭’이 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올 한해도 가정에 행복한 기운이 깃들고, 가족 모두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